‘장산범’ 염정아 “숨도 못 쉬는 먼지 속에서 기어 다니며 연기”

입력 2017-07-12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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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 염정아 “숨도 못 쉬는 먼지 속에서 기어 다니며 연기”

배우 염정아가 촬영 현장 속 고충을 털어놨다.

염정아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산범’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효과 때문에 동굴에 먼지를 많이 만들어놨더라”고 밝혔다.

그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뛰고 기어 다니면서 연기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많이 예민해지더라.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허정 감독은 “정말 죄송했다. 그런데 염정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기해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는 “감독님은 오늘처럼 항상 미안한 웃음을 지으면서 넘기더라”고 귀엽게 폭로했다. 옆에 있던 박혁권은 “감독님이 제일 많이 한 말이 ‘좋은데 한 번 더’였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동굴 촬영뿐 아니라 숲 속에서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장면을 찍던 날 몸이 많이 다운되고 아팠다. 열도 나고 추웠다. 무슨 생각으로 찍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와중에 연기를 했더라. 무언가에 홀린 듯 찍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염정아 박혁권 허진 신린아가 출연하고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8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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