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8월 입대 지창욱 “軍서 행복한 추억 만들고 싶다”

입력 2017-07-20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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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입대 지창욱 “軍서 행복한 추억 만들고 싶다”

몸만 쓸 줄 알았더니, 멜로도 잘하는 배우가 있다. ‘액션 장인’에서 ‘멜로 장인’으로 거듭난 배우 지창욱이다. 지난 13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에서 노지욱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또 큰 기복없이 입대 전 작품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전역 후 그의 복귀작을 기대하게 한다.

지창욱은 “‘수상한 파트너’는 내게 의미있는 작품이다. 내 첫 로코물로써,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다행히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나 작품을 무사히 마무리했고, 기분 좋겠게 입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4일 강원도 철원 소재 3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현역 입대하는 지창욱. 그는 “늦은 만큼 성실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며 “1개월 9개월 뒤에 보자”고 웃었다.

잠시 팬들 곁을 떠나는 지창욱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약해 본다. 다음은 지창욱 일문일답.


- ‘수상한 파트너’는 본인에게 어떤 작품인가.

“‘수상한 파트너’는 내 첫 로맨틱 코미디이다. 내가 이 작품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부담됐다. 오랜만에 액션이 없는 작품이기도 했다. 현장은 무척 즐거웠다. 로맨스, 코미디 등 소소한 장면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다.”


- ‘수상한 파트너’ 속 노지욱 캐릭터와 실제 성격 간의 싱크로율은 어떤가.

“노지욱이라는 인물은 완벽해 보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다. 성격은 나와 굉장히 많이 다르지만, 내가 연기를 하다 보니 사람 지창욱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말투나 제스처 행동, 표현 방식에 내가 많이 묻어나온 것 같다.”


- 남지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는 아역과 성인 배역으로 서로 호흡을 맞춰볼 기회는 없었다.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소통하고 편해지려고 했던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남지현과 이야기하는 장면도 많고, 키스신도 있다. 최대한 편하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 남지현이 잘 받아줬고, 나이를 떠나 서로 소통했던 것 같다. 남지현과 호흡이 잘 맞았다.”


-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있나.

“섬세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액션은 커다란 사건이 중심으로 흘러간다면, 로맨틱 코미디는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전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는 않더라.”



- ‘로코 장인’, ‘키스 장인’ 등의 수식어들에 대해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럽다. 최대한 예뻐 보여야 하고 어색함이 없어 보여야 한다는 생각했다. 달달한 감정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촬영 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주셨다. 연출 감독님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주셨다. 수식어가 싫지 않지만, 들은 때마다 오그라드는 건 사실이다.(웃음)”


- 입대를 앞둔 소감은?

“8월 14일 입대한다. 많이 늦었다. 늦었지만, 건강하고 성실하게 군 복무에 임하고 돌아오겠다. 돌아와서는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릴 예정이다. 1년 9개월 동안 건강하게 기다려주세요. 1년 9개월 뒤에 만나요.”


- 입대를 하기 전에는 무엇을 할 생각인가.

“쉬고 싶다. 그동안 너무 달려온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쉬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 여행도 생각하고 있다.”


- 입대를 통해 공백을 가지면서 계획한 게 있나.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해 봤다. 영어나 중국어 공부를 할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이렇게 계획을 한다고 해도 입대하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므로 마음 편하게 다녀오려고 한다. 오히려 군 생활하면서 함께 훈련받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의미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남기고 싶다. 대화도 많이 하고 싶다.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오고 싶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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