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를 만나다②] 오인성 “‘너의 이름은.’ 더빙 논란, 양측의 입장 다 이해”

입력 2017-07-20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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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오인성이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더빙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개봉한 ‘카3 : 새로운 도전’으로 만나게 된 오인성에게 ‘너의 이름은,’ 더빙 배우 논란에 대해 물었다.

‘너의 이름은.’은 올해 초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개봉 당시 열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16일 수입사 미디어캐슬은 ‘너의 이름은.’의 더빙판 개봉소식을 알렸고 배우 지창욱, 김소현, 이레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다고 소식을 알렸다.

그런데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너의 이름은.’은 수입사가 지난 1월 한국어 더빙판을 만들기 위해 베테랑 성우를 비롯해 신인, 지망생들을 망라하는 현장 중계 오디션을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디션 없이 배우가 더빙을 맡았다는 보도에 성우들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미디어캐슬은 블루레이 디스크 출시일정 등의 문제로 오디션을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인성은 “배우 더빙을 떠나 오디션부터 문제가 있지 않았나. 어쩌다 오디션을 못하게 된 건 분명히 수입사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성우들을 이용한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은 분명 수입사의 잘못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우가 아닌 비성우 혹은 연예인들이 더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오인성은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역할에 목소리가 잘 어울리고 노력과 수고를 곁들인다면 그 분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많이 공부해서 왔으면 좋겠다. 성우가 입만 벙긋거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더빙을 하는 것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노력 없이 했다는 것은 누구보다 관객들이 잘 알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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