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신봉선 “개그우먼 외모 비하? 공감하니 웃는 거 아닌가”

입력 2017-07-22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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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신봉선 “개그우먼 외모 비하? 공감하니 웃는 거 아닌가”

코미디언 신봉선이 외모 지적 개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신봉선은 “어쨌든 공감대가 형성되니 웃는 것 아닌가”라며 “연기를 하는 개그우먼으로선 ‘나를 비하해 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연기한 적 없다”고 못 박았다.

“어쨌든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웃음이 나는 거 아닐까요? 만약 어떤 개그우먼이 가만히 서 있는데 외모 지적을 하거나 그런 댓글을 다는 건 비하죠. 하지만 저희는 희극인이고 극에 충실할 뿐입니다. 상대방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나오는 외모 지적은 일방적인 비화랑은 다른 문제예요. 프로 의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얼굴 평가를 하는 게 더 나쁜 거 아닌가요?”


이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악성댓글이 달리는 이유가 모든 기준이 예쁘고 안 예쁘고인 거죠. 아마 제 이 말이 인터뷰로 나가면 ‘네가 못생겨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라는 댓글이 달릴 거예요. 저는 제가 하는 개그, 희극을 멋있고 아름답다고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일하려고요. 과거의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으려고 노력했었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는 저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러면서도 KBS2 ‘개그콘서트’ 복귀와 동시에 늘어날 악성 댓글도 언급했다. 신봉선은 “무슨 일이든지 중심에 서면 안 좋은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면서 선배로서 굳은 다짐을 했다.

“분명 예전에 시청률 30% 나왔을 때와는 시대가 달라졌죠. 시청률 상승도 중요하지만 저의 목표는 ‘역시 개콘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에요. 더 나아가서는 이를 계기로 ‘폭소코너’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죠. 콩트 외적으로 특화된 코미디언들이 있는데 그들이 빛을 봤으면 좋겠거든요. 무엇보다 ‘개콘’. 솔직히 ‘개그콘서트’보다 웃긴 콘텐츠 정말 많아요. 하지만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개콘’이죠. 시대가 변화하다보니 유치하게 느껴지고 억지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개콘’은 많은 제한에도 만들어지는 코미디고 저희는 건강한 웃음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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