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신서유기4’ PD “송민호 활약엔 안재현 숨은 배려 있었다”

입력 2017-07-25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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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4’ PD “송민호 활약엔 안재현 숨은 배려 있었다”

tvN ‘신서유기4’ 송민호는 럭비공 같은 멤버다.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손가락 하나로 제작진을 ‘들었다 놨다’ 하고, 한 없이 맑고 순수한 모지람을 자랑하며 ‘송모지리’라는 별칭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제작진에게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의 캐스팅이다.

이에 대해 ‘신서유기4’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송민호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아이다. 모든 것을 ‘리얼’로 받아들이는 순수함을 지녔다. 어떻게 하면 더 멍청하고 바보처럼 보일까 노력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그 과정에서 풍부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낼 뿐이다. 그게 송민호의 매력이다. 다만, 자신의 분야에서는 달라진다. 음악적인 부분에서의 송민호는 ‘송모지리’가 아니다. 그 분야에서만큼은 진지하고 자세가 남다르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친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송민호의 활약이 두드러질수록 존재감이 사라지는 멤버도 있다. ‘신美’라 불리던 안재현이다. ‘구美’ 은지원과 함께 ‘신서유기’의 ‘미친 자’로 통하던 안재현은 송민호의 등장으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신효정 PD는 “사실 송민호의 활약에는 안재현의 숨은 배려가 있었다.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다면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러지 않았다. 여섯 멤버의 합이 중요한데, 중간자 역할을 안재현이 해줬다. 그 덕분에 가장 좋은 케미를 이룰 수 있었다. 안재현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재미도 없었을 것”이라며 “안재현에 대해서는 미안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그의 노력이 웃음과 재미로 빛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송민호와 규현도 잘 알 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여전히 큰 활약 중인 ‘구美’ 은지원에 대해서는 “정말 잘 편집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스쳐 갈 이야기와 일들을 그는 진심으로 대한다. 정말 은지원은 은지원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훅 치고 들어오는 감동을 지닌 사람이다. 제작진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랄까. 그러니깐 우리도 그와 오랫동안 함께하는 게 아닐까 싶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시청자들에게 그 매력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난히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애착이 넘치는 신효정 PD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과 규현의 공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신효정 PD는 “이승기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사실 그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규현이 등장하고 있다. 규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우린 규현과 함께할 생각이다. 그런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규현의 후임을 지금 논의하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두 사람 모두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다음 시즌은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이야기하고 싶다. 그게 우리 멤버들이 더 즐거운 웃음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내 역할이다. 시청자분들은 지금의 ‘신서유기4’를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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