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김다예 “성격이요? 예쁜 돌+아이”

입력 2017-08-05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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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다예,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김다예 “‘아이해’ 출연, 악플도 생겼어요”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다예

“한글 이름이에요. ‘다정하고 예쁘게 자라다오’라는 뜻이죠. 동생은 다정하고 현명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다현이에요.”

2. 생일 : 1990년 9월 24일
3. 소속사 : 싸이더스HQ
4. 전공 : 서울국악예술고-서울예대 연기 전공

5. 출연 작품

[영화] 순수의 시대(2015)
[뮤직비디오] 문희준 '스캔들', 임정희 'luv is' (2013)
[드라마] KBS2 '아버지가 이상해'(2017) 웹드라마 '악몽선생'(2016) SBS '두 여자의 방'(2014) tvN '이웃집 꽃미남'(2013)

6. 성격 : 예쁜 돌+아이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데 친해지만 저만의 똘끼를 공유해요. 친한 친구들은 휴대폰에 저를 ‘예쁜 또라이’라고 저장해놨어요.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기도 하죠. 예를 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친구들에게 질문해요. ‘지금 좀비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 거야?’”

7. 입덕 포인트 : 낫 유리멘털

“저는 외유내강형 인간이에요. 겉모습은 작고 연약해보일 수 있어요. 제가 44 사이즈가 조금 안되거든요. 제 동생은 저보다 더 말랐어요. 집안 자체가 체격이 이래요. 가끔 바람이 세게 불면 힘들 때도 있지만 저는 알차고 독기 있고 끈기도 있습니다. 체구가 작아서 얕잡아 보는 게 싫어서 더 강해지려고 해요. 절대 유리멘털이 아니죠.”

배우 김다예,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류수영을 짝사랑했었어요. 아무리 연기라지만 너무 얄미워요.

- 밉상으로 보이는 캐릭터여도 잘 들여다보면 불쌍한 친구랍니다. 차정화 선배(류수영)에게 공개적으로 고백한 후에 오히려 변혜영 언니(이유리)와 본격적으로 사귀게 된 거 잖아요. 두 사람의 큐피트 역할을 한 셈이죠. 제 캐릭터 덕분에 사랑할 수 있었던 건데...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Q. 악성 댓글도 많이 달렸어요.

- 악플을 받아본 게 처음이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싫어요’ ‘반대’ 누르는 것밖에 없죠. 간혹 칭찬해주시는 댓글에는 ‘좋아요’를 누르고요. (웃음) 처음에는 상처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캐릭터를 잘 소화했기 때문에 비난 받는 거니까 기분이 좋아요. 연기 지적이었다면 정말 수치스러웠을 겁니다.

Q. 악성 댓글에 적극 반박할 수도 있지 않았나요?

- 그래서 아예 저라 밝히고 댓글을 달았었어요. 외모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있더라고요. ‘비판이 아닌 비난을 삼가달라. 많이 노력하고 있다.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요. 다른 네티즌 분들이 응원해주셨습니다.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도 들었어요. 연기적인 댓글은 저에게 필요한 피드백이지만 외모 지적에는 부모님이 상처를 받으셨거든요.

Q. 데뷔를 하정우 배우와 함께 주류광고로 했네요.

- 너무 대선배님이시라 촬영할 때 어려웠어요. 게다가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배우이기도 해서 떨렸죠. 선배님이 저를 안고 달리는 장면이었다. 하정우 선배님은 쉬는 시간에도 일상이 화보세요. 넋 놓고 봤죠. 팬심 때문에 도도해질 수가 없어서 촬영 끝나고 인증샷을 부탁드렸어요. 당시 제가 민망해할까봐 일부러 그러셨는지 저한테도 본인 핸드폰으로도 사진 찍자고 해주셔서 감동이었다니까요.

Q. 요즘도 하정우의 팬인가요?

- 당연하죠. 그런데 요즘은 워너원에게 조금 더 관심이 있어요. (웃음) 라이관린이 저의 원픽입니다. 그런데 ‘프로듀스101 시즌2’ 마지막 생방송 때는요. 김재환 연습생이 뽑혔을 때 울었잖아요. 개인 연습생인데 워너원 멤버가 돼 정말 소름돋았어요. (투표는 누구에게 했나요?) 김재환 씨도 너무 좋지만 라이관린이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투표는... 하하. 두 분 모두 11인 안에 들어서 행복했어요.

Q. 이상형이 궁금한데요?

- ‘천사소녀 네티’ 남자주인공 셜록스 그리고 피터팬이 이상형이에요.

Q. 독특하네요.

- 귀엽고 순수한 남자가 좋거든요. 약간의 남성미도 있고요.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는 반전매력남이죠. 제가 개구쟁이라 저를 잘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당연히 이상형을 만나 본 적은 없죠.

Q. 만화를 좋아하나봐요.

- 애니메이션 마니아거든요. 원래 꿈이 만화가였어요. 국악예고 연기과에 진학한 건 갑자기 배우라는 꿈이 훅 들어왔기 때문이고 중학교 1,2학년 때까진 만화가를 꿈꿨었죠. 웹툰이 아니라 만화책 시대니까 만화책을 빌려서 읽었어요. ‘다정다감’ 박은아 작가를 보면서 꿈을 키웠죠. 꽤 구체적이었어요. 일본으로 유학가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었는데...(웃음)

Q. 갑자기 배우가 되기로 한 계기는요?

- 만화도 캐릭터들이 연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눈빛. 사람이 연기할 때 만들어낼 수 있는 눈빛을 만화 속 캐릭터들은 대체할 수 없더라고요.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결정적으로는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 선배님 무대를 보고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굳혔어요.

Q. 취미, 특기는 당연히 만화 그리기인가요?

- 반전이긴한데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해요. 사람마다 그림체가 다르잖아요. 하지만 지금도 일상 웹툰으로 작가명을 만들어서 몰래 연재하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도전해보고 싶어요. 취미는 취미는 영화 보고 음악 듣는 것이고요. 특기는 만들고 있어요. 게임을 좋아해서 오버워치 배우고 있고요.

배우 김다예,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롤모델을 소개해주세요.

-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배우요. 연기가 다 비슷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만의 스타일이니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한계가 아닌 독보적인 능력이죠. 한국 배우 중에는 윰블리 정유미 선배님, 공효진 선배님이요. 현실 연기가 정말 사랑스럽고.. 저도 그분들처럼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면 좋겠어요.

Q. 꼭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사람이 아닌 캐릭터요. 좀비, 뱀파이어 같은... 그 정도로 망가질 준비가 돼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재난영화를 좋아하거든요. 감동 포인트로 제가 희생해서 죽고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는 설정 어떨까요? 또 실제 인물들 윤동주 시인, 박열,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영화가 제작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영광이잖아요. 창조해내는 즐거움도 있지만 실존 인물 일대기를 담는 일도 어려운 일이니 그런 고민을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각오를 말해주세요.

- ‘김다예’를 알리기보다는 역할, 캐릭터 이름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부족하지만 더 노력할 겁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제 매력을 찾아서 즐거움, 공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기분 좋아지는 배우였으면 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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