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③] 임종인 “롤모델 조정석·에릭처럼 여심 사로잡고파”

입력 2017-08-05 10: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임종인,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 얘 어때?③] 임종인 “롤모델 조정석·에릭처럼 여심 사로잡고파”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임종인
2. 생일 : 1987년 3월 28일
3. 소속사 : 싸이더스HQ
4. 전공 :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5. 출연 작품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17) 낮병동의 매미들(2009)
[드라마] KBS2 '노리코, 서울에 가다'(2011)

6. 성격 : 조심조심

“조심성이 많고 섬세해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선 오지랖이 넓은 걸 수도 있어요. 손해를 보더라도 남들이 편한 게 더 마음 편한 그런 성향이거든요. 피해보고 손해 본 적 엄청 많죠. 완벽주의를 지향하지만 허당이기도 해요. 취미 생활로 컬러북 색칠을 하는데 선을 안 넘기려고 노력하지만 막상 완성해놓고 보면 중구난방이에요.”

7. 입덕 포인트 : 연애할 땐 상남자

“이 세상엔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저는 평범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매력이 있죠.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섬세한 면을 제 입덕 포인트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연애할 때도 똑같아요?) 음... 연애할 때는 상남자가 되기도 해요. 으하하하. 그냥 사랑하는 사람한테 남성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나요. 리드하는 스타일이죠.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전교회장, 반장을 해왔거든요. 어느 순간 총대매고 배려하고 리드하는 자세가 몸에 익숙해졌어요.”

배우 임종인,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섬세하고 연애할 땐 상남자시고..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하나요?

- 혼자 삼키려고 노력해요. 그럼에도 분이 안 풀리면 정말 친한 고향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위로를 받죠. 제가 술을 못 마셔서 주로 수다로 풀어요.

Q. 2004년 고등학생 때 광고로 데뷔했어요.

- 당시에는 KTF 통신사였어요. 권상우 선배님의 서브 역할로 함께 출연했었죠.

Q. 데뷔 과정이 궁금해요.

- 초등학교 6년동안 저는 장래희망으로 연예인을 이야기했었어요.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에서 연극을 하면서부터였죠. 제가 부산 출신인데 반항하기 바빴던 시절, 중학교 2학년 때 그냥 서울에 가고 싶어서 2001년에 상경했어요. 고모댁에 있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종사촌이랑 함께 살았었죠. 사촌이 꿈을 물어보셔서 처음 제 입으로 ‘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라고 말했었어요.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라고 해서 고민해보니까 학교에 연극부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졌습니다.

Q. 연예인에서 배우로 꿈이 구체화됐네요. 연예인은 왜 되고 싶었던 거예요?

- 서태지와 아이들 덕분에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눈을 떴어요. 6살 때 아버지가 서태지와 아이들 테이프를 선물해주셨거든요. 서태지를 좋아해서 일부러 따라서 안경 쓰고 싶어서 시력을 감퇴시키려고 노력까지 했을 정도로 팬이었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쉬는 시간에 H.O.T. 춤도 췄었어요.

Q. 대학에서도 연기를 전공했어요. 그런데 2011년 드라마 출연 이후 활동이 없었네요.

- 3년제인데 휴학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연극 무대에서 서보고 클럽도 열심히 다녀보고 그 나이대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봤죠. 그렇다보니 학교 졸업이 늦어졌고 군대에 갔고 전역하고... 솔직히 군대 다녀와서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거든요. 운 좋게 지금 소속사 싸이더스HQ 오디션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활동 중입니다.

Q. 클럽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 클럽 가면 혼자 윤종신 선배님의 음악을 들어요. (음악) 죄송해요. 제가 일관성이 없어요. 시끄러운데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도 좋은데 저만 반대로 이어폰 꽂고 차분한 노래를 듣는 재미가 있거든요.

Q. 정체가 뭡니까? 하하. 취미나 특기도 반전일 거 같아요.

- 특기는 검도예요.

Q. 오우~

- 이번 달 말에 3급 심사를 봐요. 3급이면 6개월정도 배운 정도죠. (웃음) 수영도 해요. 잘 하진 못하고요. 야구는 너무 좋아해서 사회인 야구단을 했었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진득하게 뭔가를 배운 적이 없긴해요. 기타도 배웠다가 손가락이 아파서 그만뒀고요. 피아노도 어렸을 때 배웠는데 젓가락 행진곡 정도 수준입니다. 솔직히 저만의 무기가 없어서 걱정이에요. 두루두루 배우긴 했는데... 그래도 저만의 것을 만들어보고자 검도를 시작했습니다.

Q. 연기는 진득하게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 네. 제가 유일하게 오래도록 하고 싶은 일이에요. 제대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고 생활비가 필요해서 아르바이트도 했었거든요. 진지하게 고민해봤고 이 길이 제 길입니다. 연기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 같아요.

Q. 9월 8일부터 연극 무대에 오르죠?

- 대학로에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연극을 해요. 아예 연극으로 전향한 건 아니고요. 너무 좋아하는 원작이라 제가 먼저 회사에 하고 싶다고 요청했어요.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배우 임종인,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롤모델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조정석, 에릭 선배님이요. 두 분이 나왔던 드라마를 정말 인상깊게 봤거든요. 공감되는 연기, 매력적인 연기. 저는 연기를 눈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조정석, 에릭은 화술, 화법, 목소리만으로도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세요. 제가 갖지 못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을 롤모델로 삼아서 배우고 싶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여심을 사로잡아야하잖아요.

Q.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요?

- 사랑에 아파하며 한없이 눈물 흘리는 남자요. 저는 사랑 때문에 엄청 많이 울어 본 경험이 있거든요. 콧물까지 흘려가면서요. 울고나니 더 보고싶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각오를 말해주세요.

-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 끊임없이 변신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이겠지만 잘 극복하고 완성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