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권나라 “평소 스트레스 많은 나, 그래도 좋아”

입력 2017-08-1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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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권나라 “평소 스트레스 많은 나, 그래도 좋아”

기자들이 가수와 배우 활동을 동시에 해내는 이에게 건네는 가장 식상하고 어리석은 질문을 꼽자면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재밌냐” 혹은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힘드냐”일 것이다.

이 어리석은 질문을 헬로비너스 멤버이자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열연한 권나라에게도 던져봤다. “둘 중 어느 것이 힘드냐”는 질문에 “준비할 때의 오는 긴장감은 배우나 가수 활동이나 똑같다. 내가 유독 신경을 곤두세우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헬로비너스 활동을 할 때에서 거의 잠은 안자는 편이에요. 1~2시간 정도 자는 것 같아요. 드라마 촬영을 할 때도 그랬어요. 후반부에 실시간으로 대본이 올 때는 그걸 기다리고 어떻게든 외우려고 했죠. 불안감 때문에 잠을 못 자요. 그래서인지 제가 멤버들이 뽑은 감정기복 심한 사람이 되곤 하지만 전 제가 제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권나라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다 설상가상으로 극중 차유정 캐릭터처럼 아픈 속내를 잘 드러내는 스타일도 아니다. 한 마디로 ‘피곤하게 사는’(?)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다.

“고민이 있으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데 그런 말을 잘 안 해요. 드라마를 하면서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했어요. 전 스스로 완벽해지고 싶은 스타일이에요, 혼자 채찍질 하고 혼자 좌절해 가면서 극복해 가는 제가 좋아요. 그래도 이제는 저 스스로 타협할 줄 알게 됐어요. 포기할 건 포기하고 고민할 건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제가 좋아요.”

이렇게 자신을 계속 채찍질 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풀어지고 싶고 놀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권나라는 조금 다르다.

“예전에는 제가 TV에 나오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좋기만 했어요. 그래서 그 때는 너무 쉽게 ‘연기도 하고 싶고 예능도 하고 싶다’고 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냥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그에 맞는 책임감도 가져야죠.”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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