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아이해’ 안효섭 “대세 워너원, 사실 저는 원오원 멤버예요”

입력 2017-09-06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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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효섭,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안효섭이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 출연으로 인지도 상승을 체감했다.

안효섭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식당에 가면 확실히 연령대 있으신 분들이 반찬 서비스를 주신다. 예전에는 편안하게 돌아다녔는데 요즘은 ‘쟤 걔 아니야?’정도로 알아봐주신다”고 드라마 출연으로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뼈대 있는 기업의 아들이지만 집안에 기대지 않고 축구 코치를 꿈꾸는 박철수 역을 맡았다. 류화영(변라영 역)과의 러브라인으로 차세대 로코왕자 반열에 올랐다. 연말 연기 시상식에서 신인상 혹은 커플상을 욕심내 볼만한 존재감이었다.

이에 안효섭은 “전혀”라며 “욕심이 아예 없다.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들이다. 더 떳떳할 때 받으면 더 기쁠 거 같다. ‘아버지가 이상해’ 선배님들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 연말 시상식에 초대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작품과 선배들에게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저는 류화영 선배와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변 씨네 가족들과는 한자리에 할 일이 없었죠. 마지막 회가 돼서야 선배님들을 다 만날 수 있었어요. 서먹해했는데 잘 챙겨주셔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죠. 변 씨 네 남매들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어요.”

배우 안효섭,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는 성격 좋은 파트너 류화영과 호기심을 갖게 한 이유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류화영을 처음 봤을 때 기 세 보이고 차가운 성격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순둥순둥하시고 밝고, 정말 분위기 메이커셨죠. 첫인상보다는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류화영이 연기했던 변라영 캐릭터는 제가 탐나는 역할이기도 해요. 박철수는 한없이 틀에 박혀 있는 친구인데 라영이는 자유롭잖아요. 멋있는 성격이라고 느꼈죠. 이유리 선배님과는 기회가 된다면 연상연하 커플 느낌으로 함께 해보고 싶어요. 케미가 나올 거 같아요. 저번에 MBC ‘가화만사성’에서 김지호 선배님과도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무리 없습니다.(웃음)”

작품에서 연하남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던 안효섭은 “연상이 돼 본 적이 없다. 내가 노안인 편이라 연상인 배우들과 케미가 만들어 지는 것 같다”고 강점을 자신했다.

“실제로도 연상인 분들과 주로 연애를 했었어요. 물론 저의 연상연하 커플 연기가 온전히 경험에서 우러나온 건 아닙니다. (웃음) 일단 저는 ‘아버지가 이상해’ 박철수처럼 오글거리는 표정, 윙크 같은 걸 잘 못해요. 제 마음 속 금기 행위가 윙크거든요. 애인에게 애교를 부려본 기억도 가물가물 할 정도로 저는 애교가 없어요.”

애교는 부족할지언정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나타난다면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다”는 사랑꾼이다. 안효섭 본인에 따르면 뛰어나진 않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취미를 즐기고, 치킨을 사랑에 빗대 가사를 쓰는 아마추어 작사가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갓세븐 멤버들과 연습생 생활을 했던 안효섭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즐길 수 없게 될까봐 연기로 전향했다”고 배우가 된 이유를 전했다.

“일곱 살 때부터 열일곱 살 때까지 캐나다에서 살았어요. 아침마다 신문 읽으면서 발음을 연습했었죠.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녔을 때 JYP 쪽에서 ‘괜찮은 친구 추천을 해달라’고 했는데 친구들이 저를 추천한 거예요. 오디션을 봤고 2주 후에 한국에 와서 연습생하라고 제안을 주셨죠. 그렇게 연습생이 된 것인데 실력이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배우 안효섭,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문적이진 않아도 안효섭은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배우 그룹 원오원(One O One, 101)의 막내다. 곽시양, 권도균, 송원석과 함께 2015년 앨범도 발표했다.

“아~! 원오원! 지금은 ‘프로듀스101’이 대세잖아요. 사실 원오원이라는 건 저희가 먼저였거든요. 지금은 워낙 워너원 분들이 인기가 많으시니까... 원오원이 많이 성공하지 못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물론 ‘프로듀스101 시즌2’에 배우 연습생들도 참여했었지만 저는 아마 기회가 있었더라도 ‘프로듀스101 시즌2’에 지원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성격 자체가 혼자 하는 걸 좋아하고 연습생 생활을 해 봤기에 얼마나 치열한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를 알고 있거든요. 저는 배우가 돼 좋아요.”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안효섭은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딱히 목표를 정해놓고 살지 않아요. 현재에 충실하려고 하죠. ‘잘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자.’ 하지만 학원물, 교복을 입는 작품에는 꼭 출연해보고 싶어요. 제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니까 30대 역할까지 제안 받거든요. 더 나이 들기 전에 학생을 연기해보고 싶긴 합니다. 파이팅 있게 활동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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