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구해줘’ 감독 “옥택연, 입대 전까지 작품에 올인…인성甲”

입력 2017-09-2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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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감독 “옥택연, 입대 전까지 작품에 올인…인성甲”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는 ‘웰메이드’라는 입소문과 달리 성적(시청률)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1.1%로 시작해 3.0%까지 수직 상승했지만, 비슷하게 입소문을 탄 기존의 OCN 오리지널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이에 대해 ‘구해줘’의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시청률을 보증하는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톱스타에 의존하는 드라마도 아니다. 여기에 설정 자체가 대중적인 편도 아니고, 불편하거나 불쾌할 수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시청률을 보여줬다. 놀라울 뿐이다. 다 ‘진짜’ 배우들의 ‘진짜’ 연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독 배우들과 그들의 연기에 ‘진짜’를 강조하는 김 감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구해줘’에는 연기 구멍이 없다. 연출자와 작가의 의도도 있겠지만, 배우마다 각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영부(교주) 백정기 역의 조성하부터 석동철 역의 우도환까지 베테랑, 신인 연기자 할 것이 작품 속에 녹아들고 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꼽는 ‘구해줘’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김 감독은 “처음부터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를 온전히 담는 것에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연기가 가장 돋보이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고, 그들의 표정을 통해 모든 의미를 전달하는, 이른바 ‘표정의 스펙터클’을 전시하고 싶었다. 주연부터 보조 출연자까지 모두 캐릭터에 몰입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모자람 없고 현실감 넘치는 열연을 펼쳐줬다. 이 드라마를 통해 실제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공포감이 느껴졌다면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출연한 모든 배우의 미친 ‘연기력들’ 때문이다. 굳이 수혜자를 꼽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다만, 입영 직전까지 촬영에 임한 옥택연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옥택연은 입대 직전까지 개인의 시간을 모두 포기하고 한상환 역에 몰입했다. 옥택연은 정말 명석한 배우다. 캐릭터 분석이 뛰어나고 순발력도 뛰어나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고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또 실제로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옥택연은 언제나 무거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했다. 뛰어난 매력과 감성, 열정과 인성을 갖춘 배우이며 전역 후에는 더욱 성숙하고 깊은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돌아올 것이다. ‘구해줘’를 하는 동안 옥택연은 ‘한상환’ 그 자체였다”고 이야기했다.


옥택연에게 엄지를 치켜든 김 감독. 여주인공 서예지의 미모에 대해서는 찬사를 쏟아냈다.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김 감독은 “서예지는 아름다운 미모에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각한 ‘임상미’ 캐릭터 그대로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배우였다. 서예지는 연기하는 매 순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선배들과의 호흡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당찬 연기력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깊은 감정선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구해줘’를 통해 증명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예지가 임상미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실제 본인의 생활과 감정을 ‘임상미’화 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혼자서 많이 울기도 하고 외롭고 고독해 했는데, 촬영하는 내내 그 고난의 수행 같은 노력을 계속 해왔고 그것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긴 것 같아 함께 지켜본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감동적이더라.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가 궁금한, 큰 배우로서의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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