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①] 모델 출신 배우 이주영 “연기 통해 우울증 치유”

입력 2017-10-07 13:30:00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주영
2. 생년월일 : 1987년 4월 24일
3. 소속사 : 마일스톤 컴퍼니
4. 전공(특기) : 동덕여자대학교 모델과
5. 출연작품 : [영화] ‘독전’ ‘나와 봄날의 약속’ ‘그것만이 내 세상’ ‘미쓰백’ ‘걸스온탑’(2017) ‘채씨 영화방’(2016) ‘몸값’(2015)
6. 성격 : ‘웃지 않으면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키도 커서 겉모습에서 오는 느낌이 차갑고 싸늘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웃으면 갑자기 시골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을 만큼 실제 성격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다정해요. 그래서인지 제가 예민하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바라본 저는 조금 예민하고 조심성도 많은 성격입니다.
7. 입덕포인트 :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은 서글서글하고, 예민하지만 배려심이 깊은 반전 포인트가 저의 입덕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Q. 모델 출신이네요. 모델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A. 어릴 때부터 키도 컸고 옷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모델 일에 관심이 생겼죠. 20대에 10년 가까이 모델로 활동했는데 일은 사실 잘 안 풀렸어요. 한 계단 한 계단 넘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러다 우울증이 찾아왔고 정말 그만둬야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무대에 오르는 것만큼 만족감을 주는 직업을 못 찾겠더라고요. 쉽게 다른 직업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연기를 했는데 무대를 뛰어넘는 만족감을 느꼈어요.


Q. 어떤 계기로 연기에 입문했나요.

A. 어느 작가의 전시회 영상에 출연한 적 있어요. 재미도 있고 저랑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우울증도 연기를 하면서 많이 치유됐어요. 해소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때만 해도 연기에 진지한 마음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즐거움에서 그치지 말고 실전으로 가보자는 마음에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캐스팅에 지원했어요.


Q. 그곳에서 데뷔작 ‘몸값’을 만났군요.

A. 당시 이충현 감독님이 제 영상을 보고는 ‘연기를 안 하는 듯한 느낌이 좋다’고 했어요. 저도 ‘몸값’의 시나리오가 워낙 좋아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출연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캐스팅이 됐죠. 이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고요.


Q. 모델 일을 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A. 맞아요. 아쉬움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노력한 만큼 잘 안 됐으니까요.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거니까 실수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 모든 실수와 실패가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Q.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과 영향을 줬나요.

A. 모델로 잘 됐다면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좁았을 것 같아요. 감정이 1부터 10까지 있다면 9 이상으로 느낀 것 같아요. 성공도 맛 봤다가 좌절도 했다가. 롤러코스터 같았죠.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잖아요. 지금은 어떤 마음가짐인가요.

A. 하나하나 돌을 쌓아 집을 지어가는 느낌이에요. 지금은 더 깊이 저에게 들어왔어요. 부디 평생의 업이 됐으면 좋겠어요. 연기가 정말 좋아요.


Q. ‘몸값’ 이후로 필모그래피가 빼곡해요. 올해만 다섯 작품을 찍었네요.

A.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작품이 있었어요. 작품이 계속 와주니까 정말 감사하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해요. 한편으로는 배우가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니까 다음 단계로 잘 넘어가는 것에 대한 불안함도 있어요. 다음 단계란, 좋은 캐릭터를 만나는 거죠.

‘걸스온탑’에서는 외발 자전거를 타는 서커스 단원을, ‘미쓰백’과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기 센 날라리를 연기했어요. 요즘 촬영 중인 ‘독전’에서는 마약을 제조하는 농아 캐릭터를 맡았어요. 김동영 선배와 남매로 호흡을 맞추고 있죠. 정말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한국 영화에서 거의 본 적 없는 여성 캐릭터일 거예요. 행운이죠. 연기를 위해 수화도 4~5개월 정도 배웠어요. 염전에서 마약을 만드는 사람이라 태닝도 했어요.


Q. 센 캐릭터가 많네요.

A. 네. 언젠가 약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웃음).


Q. 삶에서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A. 90%요. 지금 영화 촬영 중이라 더 많이 몰입돼 있는 것 같아요. 쉬는 날에도 영화를 서너편 정도 봐요. 미드도 하루에 8편씩 몰아서 보고요. 시간이 된다면 연기와 관련된 것들을 더 하고 싶어요.


Q.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솔직히 돈이요. 예전에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벌면 연기하면서 생활할 수 있을 텐데’ 싶을 때도 있었어요. 부모님이 도와주신 적도 있는데 경제적인 독립을 못하면 완전하게 독립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연기로 돈을 벌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소소한 목표예요. 아직 멀었지만 조금은 돈을 벌면서 생활할 수 있게 됐죠.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연기할 때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마다, 캐릭터마다 새롭게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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