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김아중 “김남길, 끼 많은 배우…연애 가능성? 쑥스러워”

입력 2017-10-17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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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김아중 “김남길, 끼 많은 배우…연애 가능성? 쑥스러워”

배우 김아중이 tvN 드라마 ‘명불허전’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남길을 언급했다.

김아중과 김남길은 각각 흉부외과의 최연경과 조선 제일 침술가 허임으로 분해 서울과 조선을 오고가는 타임슬립 로맨스 연기를 했다.

김아중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끼가 많은 배우”라고 김남길과의 연기 호흡을 추억했다.

“김남길과는 영화제에서도 마주친 적이 없어요. 친분이 아예 없었거든요. ‘명불허전’을 통해 만나고 보니 정말 끼가 많은 배우더라고요. 진지한 성격인줄 알았는데 장난끼, 애교가 많고 그냥 끼가 많다는 걸 느꼈어요.”

두 사람의 멜로 연기는 ‘명불허전’의 시청 이유 중 하나였고 연기를 잘 한 탓인지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는 ‘김남길 김아중 연애’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아중은 “현장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쑥스러워서 ‘…(웃음)’이 되더라. 연기 합이 잘 맞아서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로맨스 연기를 할 때만큼은 최연경으로서 정말 사랑하고 진짜 연애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죠. 저도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인연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로맨스 연기를 하고 나면 사랑하고 싶어지긴 해요. 제가 영화에서 말고 드라마에선 로맨스 연기 경험이 거의 없었거든요. ‘명불허전’을 하면서 느낀 건 로맨스 장르에 더 출연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댓글 중에는 ‘김아중 이제 장르물 여왕 그만하고 로코물해라’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힘이 됐어요.”


전작인 SBS ‘펀치’ ‘원티드’에 비해 유쾌한 작품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선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언급, ‘명불허전’만의 매력을 덧붙였다.

“작가님에게 말했어요. ‘주제 의식이 분명하면서 유쾌한 작품 많이 없다. 주제가 분명하면 진지하고 심각하고 자극적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우리(‘명불허전’)는 주제도 분명하고 유쾌하다’고요. 시놉시스, 4부까지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김남길 선배와도 대본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죠. 드라마치고는 대화를 많이 나누고 촬영을 시작했어요.”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받은 인상이 강렬해서일까. 김아중이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많이 출연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김아중은 “영화는 로코를 조금 했는데 드라마로는 아예 섭외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이미지와는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아예 없었어요.(웃음) 드라마로는 심각한 장르물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주체적으로 끌고가는 사건 위주의 작품이요. 드라마 제작 관계자분들이 보시는 저의 이미지를 바꿔보고는 싶어요.”


김아중 역시 자신의 대표작으로 ‘미녀는 괴로워’를 꼽으며 “언제쯤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못 뛰어넘을 수도 있겠죠? 대표작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뛰어 넘는다’는 자기만족보다는 ‘김아중이 뛰어넘었다’라는 감동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배우로서 받은 사랑에 대해 은혜 갚는 마음으로요. 김아중이 대표작을 경신하는 재미를 한 번쯤은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명불허전’ 다음 작품을 빨리 하고 싶다. 쉬고 싶지 않다”고 일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30대 초반 나이를 넘기면서 일 욕심이 많아졌어요. 일이 재미있고 너무 좋아요. 잘 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미친 듯이 일을 하고 싶은데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많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하루 빨리 찾아올게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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