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킬라그램 “난 힙합 마동석…‘쇼미7’ 출연? NO”

입력 2017-10-24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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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킬라그램 “난 힙합 마동석…‘쇼미7’ 출연? NO”

Mnet ‘쇼미더머니5’에 이어 시즌6까지 래퍼 킬라그램은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시험했고 변화를 꾀했다.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 참가는 킬라그램의 인생 전환점이었고 시즌6를 통해선 그만의 힙합 스타일을 리스너들에게 소개, 이를 기반으로 지난 23일 ‘컬러링’이라는 노래를 통해 또 한 번 진화한 킬라그램을 들려줬다.

“‘쇼미5’ 바로 직전의 저는 도전, 경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어요. 무언가를 하기 전에 ‘If ’부터 생각했고, 주저하다 놓친 일도 많았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고, 따지고 보면 ‘쇼미’가 저를 바꾼 게 아니라 제가 먼저 변화하고 ‘쇼미’에 출연한 게 순서예요. ‘쇼미5’는 제게 도전이었던 셈이죠.”

시즌6로 ‘쇼미더머니’에 재출연한 데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시즌6에선 ‘쇼미5’ 때 했던 센 랩이 아닌 멜로디 있고, 공백 많은 래핑을 했었다”고 ‘쇼미6’를 추억했다.


“랩 잘하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면 센 랩 위주로 준비했을 거예요. 하지만 제 목표는 많은 래퍼들과 교류하고 정신적, 실력적으로 단단해지는 것이었죠. (‘쇼미7’에도 출연할 건가요?) ‘쇼미7’에는 출연하지 않을 거예요. ‘쇼미5’에선 본선에 못 갔지만 주목을 많이 받았고 ‘쇼미6’에선 본선에 진출했고 제가 들려드리고 싶었던 랩까지 했잖아요.”

킬라그램에 따르면 ‘컬러링(Coloring)’이라는 노래도 시즌6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킬라그램이 추구하던 이전 느낌과 전혀 다르게 부드러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노래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단지 컬러링이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고 특히 해쉬스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킬라그램은 “‘컬러링’을 쓰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해쉬스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정도로 해쉬스완이 아니면 완성될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해쉬스완은 차분하고 나는 방방 뛰는 래핑이다. ‘쇼미6’의 ‘요즘 것들’에서도 해쉬스완과 좋은 케미를 형성했는데 ‘컬러링’에서도 이어갔다”고 곡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컬러링’은 짝사랑 노래예요. 실제의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바로 고백하는 스타일이라 제 경험과는 거리가 있는 노래죠. (소속사 관계자 :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아요.) 음.. 제가 인기가 조금 많긴 해요. (웃음) 너무 잘생기지도 않았고 편안해 보이니까? 성격 자체도 친화력 있거든요. 여자사람친구도 많아서 애인이 싫어하기도 했어요.”

몸집 있는 겉모습과 달리 러블리한 성격을 지닌 탓에 인맥이 넓다는 그는 “내 본명이 이준희다. 이준희 러블리~ 영화 ‘범죄도시’ OST를 부른 덕분에 마동석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또 힙합 마동석 아니냐. 이준희 러블리~”라고 흥얼거리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계기까지 추억했다.

“중학생 때 비트박스를 시작했어요. kg이라는 이름으로 10년을 활동했죠. 아까 제가 말했듯이 저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어요. 각성했을 때 죽이는 무게, 킬라그램으로 이름을 바꾸었죠. 마음가짐을 바꾸자마자 제 자신을 찾았어요.”


마지막으로 러블리한 킬라그램은 “나만의 개성을 음악에 담아내겠다. 유니크함, 내 매력이다”라고 자신 있게 그만의 스웨그를 소개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긴 했지만 래퍼들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래퍼들 각자의 정체성이 강하거든요.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죠. 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랩 스킬 뭐 이런 것 보다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자신감은 근본 없이 나오진 않거든요. 충분히 준비해야하고, 스스로를 믿어야만 느껴지는 게 자신감이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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