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③] 고수희 “김희선 덕에 출연한 예능, ‘센캐’ 편견 없어져”

입력 2017-10-25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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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고수희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채널A ‘개밥 주는 남자2(이하 ‘개밥남2’)’에서 차우차우 ‘활짝’과 ‘키움’을 키우는 엄마로, tvN ‘섬총사’에서는 절친 김희선의 차진 욕설을 맞받아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고수희는 “생각보다 예능 촬영이 재미있더라. ‘개밥남2’이나 ‘섬총사’ 모두 관찰 예능이어서 더 긴장을 했는데 의외의 재미가 있어 놀랐다”라고 말했다.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행여 실수라도 할까봐 걱정했었어요. 예능이니까 조금이라도 웃겨야한다는 부담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작진들한테 ‘저 지금 잘 하고 있어요?’라고 물어봐도 아무 말도 안 해줘요. 정말 대꾸가 없어.(웃음) 마치 ‘나 누구랑 이야기 하니?’라는 기분? 그 정도로 딱히 제게 뭘 하라고 요구 같은 것도 없었어요. 덕분에 편했죠.”

드라마 ‘앵그리맘’이후 절친이 된 김희선을 제외한 강호동, 정용화 그리고 존박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강호동 씨는 정말 쑥스러움을 많이 타더라. 실제로 희선이를 보면 여전히 부끄러워하시더라. 생각보다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다”라며 “존박은 몇 년 전에 예능에서 만난 적이 있어 더 반가웠고 정용화 씨도 너무 열심히 하셔서 매력적이었다. 역시 팀워크가 좋으니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밥남2’에서 ‘활짝’과 ‘피움’의 엄마로 맹활약했던 때도 있었다. 실제 반려견을 키우고 있기도 한 고수희는 “차우차우와 같은 대형견은 처음 키워봤다. 프로그램 덕분에 나 역시 반려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개밥남2’가 개편이 되면서 ‘활짝’이랑 ‘피움’이는 방송에서 못 보지만 이경영 오빠가 책임지고 키우시기로 하셨어요. 워낙 애들이 몸집이 커서 일반 가정집에서는 키울 수가 없어요. 데리고 왔을 때부터 9kg였거든요. 지금 애들 몸무게가 30kg 정도예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동물조련사 강형욱 씨 영상을 많이 봤어요. 아이들의 몸 컨디션이나 감정변화 같은 걸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고수희는 TV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의외의 반응을 얻은 것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대중매체에 대한 자신이 갖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생활은 지키고 싶어서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도 피했다. 그런데 요즘 방송 환경도 많이 바뀌어서 (TV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친구 희선이 때문엔 나간 ‘섬총사’도 그렇고, ‘개밥남2’도 그렇고. 나가고 나니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좋았고요. 캐릭터가 아닌 제 자신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언제나 역할 때문에 센 캐릭터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이라는 반응을 많이 봤거든요. 앞으로 예능으로 제 모습을 조금씩 보여드리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웃음) 틈틈이 반전 매력 보여드릴게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tvN,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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