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손호준 “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입력 2017-11-22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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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DA:인터뷰①] 손호준 “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이미 배우로 알려진 손호준이 배우가 되기를 희망했다. tvN ‘응답하라1994’(2013) 해태 이후 KBS2 ‘고백부부’ 최반도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는 반응에도,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손호준은 “배우부터 돼 보고 생각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저 혼자 ‘배우입니다’라고 소개한다고 해서 배우가 되지 않는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제가 출연한 작품을 보면서 저를 배우로 인정해줘야죠. 배우가 되고 난 다음에 목표를 잡는 것이 순서라고 봐요. 역할 가려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줄 아는 배우가 되려고 합니다. 꾸준히 공부하려고요.”

손호준은 “마찬가지로 ‘고백부부’를 통해서 저를 재발견했다는 평가도 기분이 좋다. 아직 보여드린 게 많이 없다보니 작품을 할 때마다 재발견해주시는 거 같은데 발견할 게 더 많은 배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겸손과 더불어 ‘고백부부’에 대해선 “최반도에게 많이 다가갔고 많이 공감했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고백부부’ 대사에 ‘엄마 없는 자식이 어디 있어?’라는 말이 있어요. 엄마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시청자분들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작품이 흥행한 거 같아요. 저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기 때문에 최반도에 공감했고, 부모님 입장에 공감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죠. 최반도는 대한민국 일반 가장의 모습을 대표하잖아요. 당장 제 아버지만 봐도 집에 와서 힘든 부분을 내색하신 적이 없으셨거든요. 또 ‘옛날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상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지 않나요?”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극 중 최반도는 겁 없이 미래를 꿈꿨던 대학시절로 돌아가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인물이다. 손호준은 “웬만하면 힘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편이다. 최반도와 비슷하다. 굳이 친구들에게, 부모님에게 이야기해서 고민거리를 줄 필요는 없지 않나. 혼자 이겨내는 편”이라며 “그런데 나도 최반도처럼 스무 살 때는 겁이 없었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2007년 그룹 타키온 리더로 가수 활동을 한 이력도 손호준에겐 흑역사가 아닌 젊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도전이었다. 그는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했다기보다는 그때도 나는 연극을 해왔었던 사람이었다”며 "당시 기획사에서 배우라면 가수 역할을 할 수도 있으니 프로젝트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물론 한 번하고 망하긴 했지만 분명 좋은 경험이었다”고 비화를 설명했다.

“뒷일을 걱정하지 않고 이 일 저 일 다 해봤죠. 도전도 많이 했었고요. 벌이 하나 없이... 지금 해보라고 하면 겁이 많아져서 (웃음)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을 했을 때가 그립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재미있기 때문이거든요. 행복하고 감사해요.”

그는 “하루하루 생활하다보니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들이 있지 않나. 거듭 말하지만 ‘고백부부’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다”고 마지막까지 드라마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제가 인터넷을 즐겨하지 않아서 댓글을 보진 못해요. 핸드폰으로 리x지 게임하거나 연예 기사 찾아보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주위에서 결혼한 지인들이 ‘부부 사이가 다시 좋아졌다’ ‘잊고 있었더라. 아내와 함께 여행가기로 했다’고 말해주셨죠. 그런 작품에 출연하게 돼 정말 뿌듯했어요. 제가 언제 또 시청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겠어요. ‘고백부부’는 모든 면에서 감사한 작품이었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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