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기억의 밤’ 김무열 “강하늘, 軍에서도 신 났다고”

입력 2017-11-24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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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기억의 밤’ 김무열 “강하늘, 軍에서도 신 났다고”

배우 김무열이 강하늘과 9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김무열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의 밤’ 인터뷰에서 강하늘에 대해 “정말 일취월장했더라. 좋은 배우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강하늘의 데뷔작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함께 출연한 사이. 김무열은 “당시 강하늘 조정석 등과 일요일 공연이 끝난 후 파전과 족발을 사서 강원도 홍천으로 놀러간 기억이 난다. 술을 마시고 잠들 때까지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놀았다. 다같이 한강 난지 캠핑장에 가기도 했다. 고등학생처럼 참 재밌게 놀았다”고 회상했다.

차곡차곡 친분을 쌓아온 김무열과 강하늘은 9년 만에 영화 ‘기억의 밤’에서 형제로 다시 만났다. 김무열은 “예전에도 강하늘은 애늙은이 같았다. 이제 스물이 된 애가 김광석 노래를 듣고 통기타를 치곤했다. 또래와는 다른 감성을 가진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독보적인 면이 연기에도 나오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서 깊어지고 단단해졌더라. 정말 훌륭했다. 강하늘 같은 좋은 상대 배우를 만나는 건 나에게도 행운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무열은 “상대 배우 칭찬을 많이 했는데 본인은 화답을 못 받아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화답 못 받는 내가 군대에 있는 걔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지난 9월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김무열은 “군대에 있을 때는 왜 그렇게 춥고 외롭고 배가 고픈지…”라면서 “감독님께 ‘기분 좋다’고 ‘영화 기대하고 있다’고 신이 나서 전화왔다고 하더라”고 강하늘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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