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강하늘, 다리 근육 파열에도 내색 無”

입력 2017-11-24 15: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인터뷰]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강하늘, 다리 근육 파열에도 내색 無”

장항준 감독이 강하늘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장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의 밤’ 인터뷰에서 촬영 중 아찔했던 부상의 순간을 회상했다.

‘기억의 밤’ 촬영 당시 폭우를 뚫고 파출소를 향해 뛰어가는 추격 장면에서 다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강하늘. 장 감독은 그날을 떠올리면서 “정말 놀랐다. 더 이상 촬영을 이어갈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강하늘이 내색을 안 했다.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촬영 접으면 안 돼요. 해 볼게요’라고 하더라”며 “강하늘이 예산과 상황을 알아서 그런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해당 신은 100m 이상의 거리를 통제하고 두 대의 대형 강우기와 물차를 세팅해 촬영한 장면. 다시 언제 찍을 수 있을지, 예산이 얼마나 더 들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장 감독은 “배우가 오늘 찍고 인생을 그만 살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강하늘이 하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극 중 상황은 강하늘이 코너를 돌다가 넘어진 후 절룩거리는 것으로 일부 수정됐다.

촬영을 끝까지 마친 후 병원으로 향한 강하늘은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장 감독은 “그러고 다음날 군대 체력 검사를 받으러 갔다더라. 뛸 수 있었냐고 물으니 ‘뛰어지던데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하늘을 방전 직전까지 다 쓰고 군대에 보낸 것 같다. 내색도 없이 많이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연출한 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