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장나라 “아이유·수지, 기본기 탄탄해…저랑은 달라요”

입력 2017-11-2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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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나라, 사진제공=라원문화

[DA:인터뷰①] 장나라 “아이유·수지, 기본기 탄탄해…저랑은 달라요”

장나라는 노래와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엔터테이너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는 아이유, 수지의 원조격으로 거론되며 데뷔 16년차에도 여전히 흥행을 보장하는 우리의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고 있다.

장나라는 “롱런이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을 알고 있지만 감사하게도 나는 대단히 축복받은 사람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유, 수지와 함께 거론될 때가 있잖아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 능력치와 상관없이 이슈가 된 경우고, 그 친구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확고히 자리했죠. 저는 가늘고 길게 갈래요.”

장나라의 입으로 직접 듣진 않았지만 그의 답변을 미루어봤을 때 장나라의 롱런 비결은 성실함에 있었다. 한국에서 입지를 굳힌 후 오랜 시간 중국 활동을 했고, 2013년 ‘학교2013’으로 다시 국내 시청자들에게 노크했을 때도 장나라는 “사람들의 관심이 예전 같을 것이란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진심으로 추구하는 방향을 이야기했다.

“저는 아주 어릴 때 말고는 핫한 스타였던 적이 없었어요. 첫 번째 목표는 일을 많이 하고 잘 하는 것이었죠. 데뷔 연수에 비해 작품 수가 적은 편이고,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간절했었어요.”

배우 장나라, 사진제공=라원문화


최근 종영된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를 통해서도 장나라는 ‘역시 장나라’라는 믿음을 확인시켰다. 자존감 바닥 38살 주부에서 20살 사학과 여신 마진주로 타임슬립, 몰입감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실제로도 장나라는 대학 생활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대학교 2학년 때 데뷔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백부부’를 촬영하는 동안 “나는 왜 즐기지 못했을까”라며 지나간 청춘을 아쉬워했다.

“캠퍼스 생활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청춘이 질투나긴 하더라고요. 저를 포함해서 ‘고백부부’에 나오는 출연진 모두 너무 빛나는 청춘들 같았어요. 예뻐서 울컥했죠. 어렸을 때 누군가가 ‘지금 안 놀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놀고 싶어도 못 놀아’라고 말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는 어렸을 때 위축돼 있었고 저를 부르면 언제든 튀어나갈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술을 마셔도 흐트러져있는 저를 용납할 수 없었고요. 그런데 지금도 제가 정해놓은 틀을 깨진 않는 거 같아요. 연예인이다 보니 조심해야하는 건 맞잖아요. 다만 즐겨도 되는 나이대에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을 뿐이죠.”

장나라의 청춘을 되돌아보게 한 작품 ‘고백부부’. 그는 “많은 시청자들이 인생드라마라고 해주신다. ‘고백부부’는 내 인생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마지막까지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드라마를 시작할 때 세운 큰 목표는 그 드라마의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었고, 엄마도 여자라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제 연기, 이 작품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행복해요.”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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