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동준 “2017년, 연기 포기하려던 내게 고마운 한해”

입력 2017-12-3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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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17년, 연기 포기하려던 내게 고마운 한해”

가수 출신 연기자는 늘어나지만, 제 이름 석자 앞에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발연기 논란’을 피하면 다행이다. 그럼에도 간혹 예외는 존재한다. 아쉬움을 딛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김동준이 그렇다.

김동준은 올해 두 편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KBS 1TV 일일극 ‘빛나라 은수’를 통해 연기하는 자세를 다시 배웠고, OCN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에서 감각을 익혔다. 제국의 아이들(ZE:A) 활동 당시인 2011년부터 연기활동을 했지만, 그가 배우로서 진가를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

“2017년은 제게 특별해요. 연기라는 길이 제게 맞는지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그러던 중에 찾아온 작품이 ‘빛나라 은수’와 ‘블랙’이에요. 많이 혼났어요. 당연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한 연기는 연기가 아니었어요. 다시 배웠어요. 연기하는 자세부터 분위기까지 다시 익혔어요. ‘빛나라 은수’ 때는 (이)영은이 누나가 많이 도와줬어요. 정말 천사예요. 주인공이고 분량도 많은데, 제 연기까지 봐주며 힘을 줬어요. 세상에 그런 분이 또 있을까 싶어요. ‘블랙’에서는 감독님부터 (송)승헌이 형, (고)아라 누나가 힘을 줬어요. 팀워크는 최고였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거구나’ 하는 시간들이었어요.”

연말 시상식 수상자처럼 고마운 사람을 열거하기 바쁜 김동준. 그도 그럴 것이 김동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많다. 그중에서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함께하기를 꿈꾸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은 김동준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가족.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은 그 한 단어로 말할 수 있어요. 굳이 어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자주 볼 수 없지만, 항상 떠오르는 사람 중에 멤버들이 있어요. ‘블랙’ 연기 때문에 고민할 때는 (박)형식이가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임)시완이 형이 군대 가기 전에도 통화하며 휴가 때 보기로 했어요. 정말 힘들 때 의지되고, 기쁠 때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재결합이요? 우린 해체한 적 없어요. 지금은 잠시 모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떨어져 있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시 모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요.”

해맑던 김동준의 얼굴에 결의에 찬 눈빛이 차오른다. 그리고 이런 눈빛은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보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에 대해 김동준은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김동준은 “데뷔 초에는 ‘한가인 닮은꼴’로 매일 여장을 했던 것 같다. 이후에는 ‘체육돌’로 운동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몸을 썼다. 가장 억울한 것은 ‘정글의 법칙’이다. 한 시즌 출연했는데, ‘리틀 김병만’이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사람들이 내가 계속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는 줄 알더라. 심지어 광희 형, 시완이 형, 형식이 보다 내가 늦게 갔는데 말이다. 오해처럼 계속 출연료라도 나왔을 텐데, 그게 아쉽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김동준은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 그는 “사실 내가 예능감이 없는 편이다. 몸 쓰는 건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데, 말을 잘 못 한다. 그래서 예능프로그램 섭외가 오면 고민을 많이 한다. 프로그램이 싫다기보단 재미없는 나 때문에 제작진에게 민폐가 두렵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제국의 아이돌 막내에서 배우로서 새롭게 출발선에 오른 김동준은 2018년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배우로서의 활동은 물론 가수로의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뜻깊은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는 기분이 새롭습니다. 어떤 작품으로 새해에 찾아뵐지 저도 궁금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또래와의 풋풋한 로맨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가수로서도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자작곡도 고민 중입니다. 배우 그리고 가수 김동준을 기대해 주세요. (웃음) ”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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