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염력’ 심은경 “따뜻한 류승룡, 나도 이런 선배 되고파”

입력 2018-01-25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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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염력’ 심은경 “따뜻한 류승룡, 나도 이런 선배 되고파”

배우 심은경이 류승룡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심은경은 2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 인터뷰에서 극 중 아버지였던 류승룡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류승룡 선배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촬영장에서 느낀 경험담이었다. ‘은경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연기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되게 힘이 되고 깨달음을 주더라. 내 마음에 깊숙이 꽂혔다”고 고백했다.

심은경은 “선배의 말에 힘입어 더 용기 낼 수 있었다. ‘염력’을 끝낸 후 내 시간도 많이 가지고 여행도 가고 책도 읽으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작품과 사람들 덕분에 좋은 기운을 많이 얻었다”고 털어놨다.

심은경과 류승룡의 인연은 2009년 영화 ‘불신지옥’에서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이어 ‘지구대표 롤링스타즈’(2010) ‘퀴즈왕’(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서울역’(2016) 등에 함께했다. 같은 작품에 다수 출연했지만 가까이서 드라마틱한 호흡을 맞춘 건 ‘염력’이 처음이다.

심은경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작품은 처음이었다. 관객에게도 신선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연기하면서 한 마디로 ‘잘 맞았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잘 맞아떨어지더라. 감정 신을 촬영할 때는 나를 많이 배려해주고, 감정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런 선배의 자세를 배워야겠다 싶더라.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류승룡 선배 같은 선배가 되어야겠다 싶더라. 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면 무슨 일 있냐고 다독여주시곤 했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선배였다”면서 “내가 앞으로 연기를 오래하게 된다면 선배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심은경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낯을 많이 가려서 살가운 표현을 못 한다. 마음으로는 고마움을 느끼는데 표현을 잘 못해서 무뚝뚝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이 자리를 빌려 류승룡 선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승룡 심은경과 더불어 박정민 김민재 그리고 정유미가 출연한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가 세상에 맞서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56만명이 관람한 ‘부산행’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3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매니지먼트 AND-프레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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