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아이콘, 성장통 완치 “이제야 음악색 찾았다”

입력 2018-01-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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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아이콘, 성장통 완치 “이제야 음악색 찾았다”

지난 25일 발매된 아이콘의 정규 2집 ‘RETURN'은 성장통을 이겨낸 그룹의 결과물이었다. 대중성과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을 했고 호평과 혹평이 오갔던 지난날을 ‘리턴’을 통해 일단락 했다. 일단락이라는 표현은 아이콘의 새로운 시작을 내포한다. 아이콘은 “이제서야 우리에게 맞는 음악 색깔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을 했다’라는 곡을 작업하면서 방향을 찾은 거 같아요. 아이콘에게 잘 어울리는 장르를요. 지금도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고 있죠.” (비아이)

왜 하필이면 지금, 초심을 내세운 앨범을 발표했을까? 비아이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 우리가 한국 활동을 많이 못 해서 다시 한국 팬들에게 돌아간다는 의미, 그리고 사람은 초심을 온전히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계속 초심을 되돌아보겠다는 각오를 콘셉트로 녹였다”고 설명했다.


비아이의 솔로곡 ‘돗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초식동물 같은 분위기의 트랙으로 채워졌다. 사랑과 이별 이야기. ‘난 강해’ ‘난 잘 놀아’를 강요하던 이전의 아이콘이 아닌 데뷔곡 ‘취향저격’을 떠오르게 한다. 일부 가사는 시집에서 인용해 깊이를 더했다. 아이콘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리더 비아이는 “내가 긴 글보다는 짧은 시를 좋아한다. 영감을 받고 작가 분에게 양해 구하고 합의를 해서 가사를 인용했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듣는 분들이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어요. 약간의 반전이라면 경쾌한 멜로디인데 가사는 슬픈 것이죠.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라고 생각합니다.” (비아이)

또 랩과 보컬의 조화를 꾀했다. 비아이는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가 많았고 랩과 보컬의 비중을 알맞게 분배하려고 고민했다.

“감성적인 노래가 많고 가사는 슬프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달콤하거든요. 저는 이번 앨범 콘셉트에 진환이 형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구준회)

“저는 윤형이요. 애틋한 노래가 많은데 윤형이 목소리가 애틋하거든요.” (바비)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국내에서는 차트 1위를 장시간 유지하고 있으며 1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일본 아이튠즈 앨범 종합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애플 뮤직 ‘Best of the Week’,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QQ뮤직의 실시간, 일간 차트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차트 1위를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1위는 아예 배제해놨었죠. 저는 작년부터 차트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는데 막상 1위를 하니까 기분은 좋더라고요. (웃음)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1위를 한다면 울지도 몰라요. 그런데 진환이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 옷을 벗겠다고 했어요.” (비아이)

“1위를 하면 공약을..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습니다.” (진환)

“비아이 애교로 가죠.” (동혁)

“팬들의 의견은 수렴하되 제 애교를 보실 수는 없을 거예요.” (비아이)

더불어 역대급 지원 하에 활발한 국내 활동을 예고했다. 팬사인회, 팬미팅을 비롯해 ‘아는 형님’, ‘주간 아이돌’, ‘슈가맨2’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우리 음악을 ‘좋아했다’기보다는 어떤 점이 좋았는지를 듣고 싶어요. 그런 활동이 됐으면 해요.” (동혁)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고, 이전 싱글 활동도 제대로 못해서 미안했고 기다려줘서 감사해요. 팬들에게 ‘반갑다 친구들’ 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 아이콘은 언제나 젊고, 거칠고, 자유로울 거예요.” (비아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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