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흥부’ 정우 “故 김주혁 좋은 사람…힘이 되어준 존재”

입력 2018-02-06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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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흥부’ 정우 “故 김주혁 좋은 사람…힘이 되어준 존재”

배우 정우가 故 김주혁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정우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흥부’ 인터뷰에서 “어제 시사회에서 완성본은 나도 처음 봤다. 집중해서 보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우는 “현재 함께 촬영하는 ‘이웃사촌’ 팀도 그렇고 다들 많이 응원하고 위로해주고 있다. 감독님도 ‘씩씩하게 하라’고 격려해주더라. 매일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故 김주혁) 선배님을 보니 더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우는 故 김주혁을 떠올리면서 “정말 좋은 분이다. 알고 지낸지 꽤 오래 됐는데 ‘흥부’를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흥부’가 촬영할 때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 됐다. 그 중심에는 김주혁 선배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주혁이 형에 대한 추억이 몇 마디 말로 꺼내면서 타버릴까봐 두렵다. 그래서 말을 아끼게 된다”고 고백했다. 정우는 “내 나이가 많지 않아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배우가 가끔 카메라 앞에서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런데 김주혁 선배와 연기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 힘이 되는 존재라 외롭지 않았다. 감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26년’ ‘봄’ 조근현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정우 정진영 김원해 정상훈 천우희와 故 김주혁이 출연했다. 2월 14일 설 시즌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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