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장혁 “공백? 욕먹더라도 쉬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낫다”

입력 2018-02-08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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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③] 장혁 “공백? 욕먹더라도 쉬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낫다”

배우 장혁이 연기 활동을 쉬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장혁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어떤 배우는 공백기를 가져야 한다면, 난 작품을 하면서 내 페이스를 되찾는 편이다. 배우는 프리랜서다. 분명 작품이 끝나면 쉬는 시간이 있다. 다만, 나 같은 경우 남들보다는 쉬는 시간이 짧다. 한두 달 쉬는 기간 체력을 보충하고 작품을 선정하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진다. 작품을 하는 동안에도 쉬는 날이 있다. 내가 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나이에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더 많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훗날 나이가 들었을 때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려면, 경험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작품 경험은 중요하다. 복싱을 오랫동안 했는데, 전적이 많은 선수가 오래 가더라. 그리고 대중에게 노출은 중요하다. 연기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보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욕을 먹더라도 쉬는 것보다 연기하는 게 낫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종영된 MBC 주말 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막장의 3대 요소’라 불리는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가 사용돼 다소 진부하고 빤한 스토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개 과정은 파격에 가까웠다. 결이 다른 서사를 그리며, 보통의 주말극에서 볼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극 중 ‘청아그룹의 개’라는 강필주 역을 무리없이 소화한 장혁이 있었다. 장혁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 ‘마이더스’ 이후 약 6년 만에 기업형 드라마에 도전하는 장혁에게 굳이 액션 연기가 아니어도 좋다는 반응이다. 사극, 액션 연기를 넘어 장혁이라는 배우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 내고 있다.

또 드라마의 인기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첫회 10.3%로 시작한 시청률은 6회 만에 15%를 돌파했고, 최종회인 24회분에서 23.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덕분에 ‘돈꽃’ 제작진과 배우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포상휴가를 받아 다녀오기도 했다.

한편 장혁은 ‘돈꽃’ 종영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는 동시에 영화 ‘검객’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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