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시대가원하는여성상연기하고파”

입력 2008-01-03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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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ng’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중견배우 이미숙이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이미숙은 2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뜨거운 것이 좋아’(제작 시네마서비스)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시대가 원하는 여성 캐릭터에 중점을 둔다”고 털어놨다. ‘싱글즈’ 권칠인 감독의 신작 ‘뜨거운 것이 좋아’는 화끈한 커리어 우먼이자 싱글맘 ‘영미’(이미숙), 좌충우돌 시나리오 작가 ‘아미’(김민희), 이것저것 궁금한 사춘기 소녀 ‘강애’(안소희)의 꾸밈없고 솔직한 속내를 담아낸 작품. 이미숙은 일에는 프로, 연애는 쿨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40대로 분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연하남 ‘경수’(윤희석)와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보낸다. 이미숙은 “작품을 고를 때 주안점은 시대에 뒤지지 않고 지금 말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다. 이 시대에 살지만 다들 감히 행하지 못하는 면을 내포한 인물”이라며 “‘영미’ 덕분에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러 가지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가 변했지만 너무 많이 살았다는 이유로 우리 또래에 외면되는 부분을 되짚어보고 싶었다”면서 “오래 연기했다고 그 이미지에 맞는 역만 맡을 필요는 없다. 제 나이 여성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 대리만족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숙은 또 “뜨거운 사랑도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상대 이성에 의해 활기 있는 삶을 살 수도 있다. 뜨거운 사랑이 온다면 저 역시 ‘영미’처럼 40대의 위기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숙미가 더 깊어진 이미숙의 ‘당당한 매력’은 오는 17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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