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타정은순의‘사랑Two’

입력 2008-01-07 0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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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코트의 하프라인에서 엔드라인까지는 14m로 일반인이라면 공을 제대로 던지기도 힘든 거리다. 하지만 그는 연이어 림 안에 공을 쏙쏙 집어넣는 묘기를 펼쳐 팬들을 열광시켰다. 1990년대 최고 센터로 이름을 날린 ‘왕눈이’ 정은순(37). 6년 전 은퇴한 그는 5일 부천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 1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 출전해 하프라인 슈팅 경연대회에서 2차례 장거리 슈팅을 모두 성공시켰다. 수원에서 농구교실 강사로 일하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 정은순은 “현역 때 동료들과 내기 삼아 했을 때는 한 번도 넣은 적이 없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정은순은 올스타전에는 사랑팀으로 출전해 13분 43초를 뛰며 12득점으로 최우수선수에 뽑히는 영광까지 누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상금 400만 원을 받은 정은순은 300만 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전달했고 나머지 100만 원도 평소 도움을 주던 동남아시아 불우아동 돕기에 쓰기로 했다. 역대 올드스타 20명과 현역 선수 10명이 15명씩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누어 벌인 올스타전은 양 팀이 97-97로 비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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