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어우동의‘기녀’이미지지우려노력했다”

입력 2008-01-31 08: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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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 출연했던 ‘어우동’역의 김사랑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어우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한 데에 대해 큰 의의를 둔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김사랑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기녀로만 인식되었던 어우동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시청자들도 내 의상이나 행동에서 기녀의 느낌보다는 양반집 규수의 느낌이 더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랑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난 29일 방송분 중 궁궐내 금역(禁域)에서 성종과 이별주를 나누는 대목. “특히 ‘다음 생에서는 임금과 종친의 아내가 아닌 이름 없는 사내와 여인으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고 싶사옵니다. 수억 겁의 윤회를 거친다 할지라도 소첩, 전하를 찾을 것이옵니다. 그때가 되면 소첩과 부부의 인연을 맺어주시겠사옵니까’라는 대사를 말할 때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치더라”라며 말을 이었다. 또한 성종과의 스캔들을 철저히 비밀로 부친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대목 역시 그녀가 꼽은 잊지 못할 장면. ‘마음 가는 대로 한바탕 바람처럼 살다가니 후회도 여한도 없소’라는 감성적인 대사와 내레이션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이번 ‘왕과 나’에 출연하며 사극의 베테랑이신 전광렬 선배님께서 ‘이럴 땐 이렇게 해봐’라며 연기지도를 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김사랑은 “여자로서 갖는 어우동의 아픔을 잘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왕과 나’는 잊지 못할 작품을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사랑은 지난해 12월 10일 31회 방송분부터 올해 1월 29일 45회까지 조선시대 세기의 스캔들 주인공이었던 어우동(於于同) 혹은 어을우동(於乙于同) 역으로 출연했었다. 한편‘왕과 나’ 45회 방송분을 통해 교수형을 당하면서 어우동 역을 모두 끝낸 김사랑은 당분간 영화 ‘라듸오 데이즈’ 홍보에 전념할 생각이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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