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김흥국“명계남은나쁜사람”

입력 2008-02-04 11: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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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명계남이라는 사람이 지금 생각해보면 나쁜 사람입니다."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수 김흥국이 5년 전 현 정부에 몸을 담은 명계남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흥국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가수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축구,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모든 것은 승리자가 있고 패배자가 있다. 잘 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데 정치는 그렇지 않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명계남과의 악연을 소개했다. 김흥국은 5년전 대선 직전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의원이 대선 전날 지지를 철회하면서 6개월 이상 방송을 쉬어야 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 한다. 고맙단 말도 안하고...5년 동안 힘이 있었겠지만 맨날 잘 나가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상임자문위원인 유인촌을 두고 "가장 부러운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유인촌은 새 정부에서 문화부장관 혹은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이 유력하다. 한편 김흥국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의원에 대해 "(출마와 관련해 기사화가 된 후) 두 번 뵈었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15년 이상 제가 회장님이라고 부르고 때로는 형 동생 사이로 가깝게 지내왔는데 축구장 가기가 미안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방송이랑 다르니까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관련기사]‘불후의 명곡’ PD “김흥국 캐스팅 반대했다” [관련기사]김흥국 “무명시절 5년간 재떨이-구두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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