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2집,부모님께바칩니다”

입력 2008-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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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견우(사진)가 3년 만에 정규 2집을 손에 쥐었다. 어느 가수에게나 음반은 자식 같은 존재지만 견우에게 이번 앨범은 부모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견우는 2005년 발표한 1집 ‘내 눈물이 하는 말’로 데뷔한 슈퍼 루키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선보인 디지털 싱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음원만 공개한 채 특별한 활동 없이 3년을 보낸 견우는 남 몰래 속앓이를 했다. 결국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집에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해에는 건강하던 부모까지 쓰러졌다. 5년 간 6시간 이상씩 하루도 빠지지 않던 노래 연습을 한 달간 쉰 것도 거동이 불편한 부모의 수발을 들기 위해서였다. 삶의 고통을 잊기 위해 데뷔 전 아르바이트로 했던 막노동을 다시 하며 마음을 달랬지만 외로움과 자괴감은 깊어갔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어요. 지난 해 너무 힘들어서 술도 많이 마셨는데 그때 제 손을 잡아준 게 거미 누나하고 SS501의 김현중이에요. ‘정신차려’라는 말이 냉정해 보이지만 나를 걱정했기 때문에 한 말인 걸 알아 힘이 됐죠.” 견우를 다독거린 또 다른 인물은 어머니였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어머니는 견우를 향해 “나도 열심히 살 생각만 하는데 너는 뭐하냐”고 야단을 쳤다. 그때 견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이 확 들었다고 한다. “아직 데뷔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런 거에 비하면 복 받은 거죠. 앞으로도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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