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월척·진영태풍…황금어장바람잘날없었다

입력 2008-07-1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이 16일 방송 100회를 맞는다. 분야를 망라한 인기 스타들이 등장해 속내를 툭 터놓는 토크쇼로 인기를 모은 ‘황금어장’은 2006년 7월 7일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래 줄곧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시청자와 친근히 만나왔다. 초기 강호동, 윤종신 등이 펼친 상황극 형식에서 진화해 2007년 1월3일부터 프로그램의 인기 견인차인 ‘무릎 팍 도사’가 시작됐고, 같은 해 5월30일 ‘라디오 스타’가 신설됐다. 매 회 다른 출연자가 나와 거침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형식은 두 코너 모두 같다. ○ 최고 시청률 기록한 출연자는 누구? 100회 방송 중에서 ‘황금어장’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출연자는 프로 골퍼 박세리. 1월6일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박세리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부담 된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황금어장’ 방송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무릎 팍 도사’는 유독 운동선수가 출연했을 때 시청률이 요동쳤다. 씨름선수 이만기가 등장한 1월2일 방송은 전국 시청률 18.1%를 기록했다. ‘황금어장’의 시청률 중 두 번째 높은 수치. 진행자인 강호동과 선수 시절 국내 씨름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만기는 모래판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 마주 앉아 ‘국민들이 씨름을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눠 눈길을 끌었다. 야구선수 양준혁도 화제를 모았다. 스타 선수 이승엽을 빗대 ‘2인자의 설움을 말할 곳이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양준혁은 10여 년간 최고의 자리에서 인정받을 수 있던 그만의 끝없는 노력을 공개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게스트들의 이색 고민은 무엇? ‘황금어장’의 재미 중 하나는 ‘무릎 팍 도사’를 찾아오는 출연자들이 들고 오는 고민을 엿보는 것. 대부분 자신의 위치와 직업에서 오는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았지만 일부는 허를 찌르는 고민을 꺼내놓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2월27일과 3월5일 2주 연속 출연한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다. ‘무릎 팍 도사’ 이전까지 비운의 유도선수로 알려졌던 그는 ‘부산과 대마도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해 반향을 일으켰다. 이 방송 출연 뒤 광고계에서 각광받는 스타로 부상한 추성훈은 ‘무릎 팍 도사’ 출연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 해 10월31일 출연한 가수 성시경의 고민은 파장을 일으켰다. ‘방송 멘트와 마음 속 멘트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고 털어놓은 성시경은 작정한 듯이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의 상황을 거론해 이를 두고 거센 찬·반 양론을 만들어냈다. 재치와 유머가 섞인 고민도 있었다. 장진 감독은 ‘내가 연출만 하면 영화가 대박이 안 난다’고 토로했고, 소설가 이외수는 ‘나를 배철수 씨로 오해한다’, 배우 신현준은 ‘철들 까봐 걱정’이라는 고민을 내놓았다. ○일파만파 이색 발언? 박진영은 자유 연애관을 설명하다가 “아내와 평생 한 번씩은 서로 바람피울 기회를 주기로 약속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면 오히려 상대에게 긴장하며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승철은 대마초 흡연관련 질문을 받고 “완벽하게 끊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태어나서 처음 치욕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당시 구치소에 옷을 벗기고 몸 검사를 하는데 세상을 살면서 다시는 못 느낄 그런 치욕을 느꼈다”고 고백해 ‘무릎 팍 도사’의 파워를 키웠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