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대중화시대]와인라벨은‘동물의왕국’

입력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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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와인’을 아시나요? 와인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와인하면 여전히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셀 수 없이 많은 포도 품종부터 샤토, 와이너리, 와인 메이커 등 알아야 할 용어들이 생소하고 때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와인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는 데는 쉽고 재미있는 정보로 와인을 배워가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뭐든지 재미가 있어야 더욱 즐겁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 와인은 이런 점에서 딱 들어맞는 소재다. 라벨에 그려진 친숙한 동물의 모습은 와인을 보다 친밀하게 느끼게 하고, 마신 뒤에도 연상 작용이 강하게 남아 기억을 도와준다. ‘크리터 라벨’로도 불리는 동물 와인의 세계로 안내한다. 대표적인 동물 와인으로는 ‘옐로우 테일(Yellow Tail)’을 먼저 손꼽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팔릴 뿐 아니라 특히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동물 와인이다. 옐로우 테일은 호주인들의 사랑을 받는 상징적인 동물 캥거루를 라벨에 담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세계 최대 와인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2001년 판매 시작 이래 매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쟁쟁한 와인을 제치고 미국 내 수입와인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펭귄이 그려진 와인도 있다. 호주 와인 ‘리틀 펭귄(Little Penguin)’이 그것. 이 와인은 호주 남부 지역에 사는 희귀 동물 ‘리틀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리틀 펭귄의 깜찍한 이미지와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메시지가 어울려 2003년 출시 후 세계 시장에서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에는 최근에 선보였고,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샤도네이 등 4가지 품종이 나온다. 개구리도 등장한다. 프랑스 와인 ‘교만한 개구리(Arrogant Frog)’는 코믹하고 유머 감각 있는 개구리의 모습을 라벨에 담아 미국, 영국, 호주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원숭이도 있다. 뉴질랜드 와인 ‘몽키 베이(Monkey Bay)’ 라벨에는 꼬리를 말아 줄에 매달린 원숭이가 그려져 있다. 이 밖에 프랑스 와인 ‘송블루’는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담았고, 또 다른 캘리포니아 와인 ‘피시아이 와이너리’는 물고기 그림으로 어필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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