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농구“이런…”

입력 2008-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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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아시아 농구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60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 이란 농구 대표팀은 슬픔의 색채를 띠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 ‘아이딘 니카’가 작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의 비극적인 죽음은 대표팀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현재 이란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는 ‘아이딘 니카’의 동생인 ‘사마드 니카’다. 경기를 풀어가는 키 플레이어로 돌파와 3점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형을 능가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마드는 “그가 너무 그립다. 형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내 마음속에는 아직 형이 살아있다. 사람들은 나를 통해 형의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형의 넋을 기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드와 함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센터 하메드 에하다디도 유명을 달리한 주장에 대해 아쉬워했다. “매우 뛰어는 선수였다. 그의 죽음은 팀 전체에 깊은 상심을 안겼고,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주장의 공백에 우리는 무척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가드 마흐디 캄라니는 “아무도 우리에게서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대한 중압감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했다. 이란은 2004년 올림픽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 러시아, 호주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에는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07∼08시즌 식스맨상 수상자 마누 지노빌리와 파브리시오 오베르토샌(샌안토니오), 그리고 스콜라(휴스턴 로케츠)가 출전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2004년 올림픽에서 미국을 꺾는 파란을 연출한 리투아니아에도 에이스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와 NBA 덴버 너기츠의 리나스 클라이자가 건재해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다. 러시아 역시 NBA 유타 재즈에서 활약중인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포진해 있는 강팀으로 8강 진출이 유력하다. 반면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이란은 딱히 목표로 삼을 1승 재물이 없다. 그들의 목표는 올림픽을 제대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며,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대표팀의 사마드는 “우리는 매우 젊은 팀이다. 평균 나이가 23살이고, TV로만 보았던 NBA 선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우리는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쿄 토로만 감독은 “지기 위해 오지 않았다. 우리는 이 게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지난 1948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자력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시 한국은 3위로 밀려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A조에 속한 이란은 8월 10일 오전 10시 러시아와 올림픽 농구 개막 경기를 치른다. 슬픔의 이란 농구팀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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