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만 줘도 3억원 주겠다” 아이비 ‘연예계 스폰서’ 폭로 일파만파 

입력 2009-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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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문제, 열애설..,이번엔 심경 고백이 연예인 스폰서 파문으로.’

컴백을 앞둔 가수 아이비(28·본명 박은혜)가 신년 초부터 사면초가에 빠졌다. 한 인터넷 매체가 그녀의 열애설을 ‘몰래 찍은’ 사진과 함께 보도해 파장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열애설에 대해 심경을 밝힌 글이 ‘연예인 스폰서 파문’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지난 해 말부터 소속사가 애매해지면서 컴백에 애를 먹어온 그녀로서는 업친데 덥친격으로 잇따른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가요계에서는 한 때 이효리와 맞먹는 가요계 섹시스타로 꼽혔던 그녀가 과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비는 열애설이 불거진 후 ‘남자친구를 이용해 앨범을 준비한다’는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2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만약 명예나 돈을 위해 누군가를 이용하려고 했으면 재력가와 사귀었을 것이다. 실제 ‘만나만 줘도 3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말이 그동안 세간에 설로만 나돌던 ‘연예인 스폰서’를 사실로 인정한 것이 되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스폰서’란 연예인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고 대신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사회고위층을 일컸는 말.

연예인과 사회고위층간의 은밀한 거래가 톱스타의 입을 통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 비슷한 내용이 다뤄지기도 했지만 실체는 늘 베일에 가려있었다.

더구나 아이비는 미니홈피 글에서 “실질적으로 연예계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마음만 먹으면 한 다리만 건너도 그런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혀 그런 상황이 연예계 전반에 걸친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암시했다.

물론 아이비가 이 글을 쓴 것은 “가수 아이비이기 전에 스물여덟 살의 박은혜의 삶을 인정해 달라”는 일종의 호소문이었다. ‘성공을 위해 남자를 이용한다’는 비난을 반박하려고 용기를 냈지만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물론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수로 무대에 서겠다는 그녀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아이비는 “음악을 사랑해서 가수가 됐고 노래를 향한 열정으로 힘든 생활을 견뎌냈다”며 “스캔들 후 무대에 보이는 모습과 실상이 달라 실망했겠지만 가수 아이비보다 아이비의 음악을 좋아해준 만큼 음악만큼은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아이비는 당초 2008년 앨범 녹음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소속사 사정으로 불발됐다.

가요관계자들은 상반기에는 컴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사태로 불투명해졌다. 아이비 측근은 이에 대해 “컴백 일시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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