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박지성은혼자서두몫하는선수”

입력 2009-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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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클럽월드컵 중계 “기동력·투지 훌륭” 극찬 박지성 英언론 인터뷰 “올 시즌 맨유서 10골 이상 넣겠다” 북한 언론도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왕성한 활동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맨유와 리가 데 퀴토(에콰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후반전을 4일 녹화 중계하면서 “2010년 제19차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우리가 남조선과 대전하고 있는데 13번(박지성) 선수는 남조선의 핵심선수다. 그는 기동력이 좋고 투지가 왕성하다. 선수가 모자랄 때 두 몫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동료 비디치가 퇴장당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박지성의 활약상에 대한 설명이다. 이어 “맨유는 전부가 각 나라들의 국가조합팀(국가대표팀) 선수들인데 유럽 최우수선수로 평가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오른쪽 날개로 활동하고 있고 10번 루니도 세계 최우수선수 물망에 오르고 있다”며 박지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박지성을 칭찬한 바 있다. 2002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자 “박지성은 속도가 빠르고 이영표와 함께 중간지대(미드필드)를 제압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2006독일월드컵 때는 박지성에게 멀티플레이어의 북한식 용어인 ‘팔방돌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한편,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2008-2009 잉글랜드 FA컵 사우스햄튼전에 앞서 영국 방송사 세탄타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내 플레이에는 만족하지만 골은 충분하지 못하다. 20골은 어렵겠지만 10골은 충분하다”고 골 욕심을 나타냈다. 이어 “맨유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떠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팀 잔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지성이 이날 출장하지 않은 가운데 맨유는 사우스햄튼을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라 24일 토트넘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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