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감독,“마운드는토종으로꾸린다”

입력 2009-01-09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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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쓰 신고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그것이다. 마운드는 토종으로 꾸리겠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 구상을 밝혔다. 히어로즈는 9일 고양 원당구장에서 ´2009년 한마음 결의 대회´를 갖고 새해 첫 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이나 중간, 마무리 등 마운드는 모두 토종으로 꾸릴 것"이라며 "길게 봤을 때 토종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다카쓰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12월 마무리 다카쓰 신고를 포기하고 덕 클락을 영입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토종 선수들이 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다카쓰는 허리도 좋지 않았고, 제대로 걷지 못할 때도 있었다"며 "다카쓰를 영입했으면 내년에 또 외국인선수 영입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전지훈련을 다녀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감독의 마운드 운용 구상이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장원삼과 마일영, 김수경에게는 선발 기회를 줄 작정이다. 김 감독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이 세 명은 우선 기본 틀로 정해져 있다"며 "여기에 이현승, 오재영 등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호와 김상현은 선발을 바라보고 키울 재목들이다. 김 감독은 "이정호나 김상현은 올해 중간으로 쓸것이다"며 "김상현은 몰라도 이정호는 내후년을 보고라도 선발로 키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카쓰가 빠진 마무리 자리에는 황두성이 들어가게 된다. 선수 운용에 대해 말을 아끼는 김 감독이었지만 "마무리는 (황)두성이가 맡아줘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마운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라이더´ 조용준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조용준의 상태는 아직 확답할 수 없다. 조용준은 지난 해 10월 히어로즈와 계약을 마쳤지만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아산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조용준의 상태에 대해 김 감독은 "러닝도 못할 정도면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라며 "괜찮아지면 일본 가고시마로 전지훈련을 갈 때 부를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돌아와서 의욕도 넘치고 열심히 했는데 방치하다 부상이 커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투타 조화도 중요하지만 투수 리빌딩을 못하면 비전이 안보인다"며 "노장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게 하는 것도 투수가 강해져야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마운드 강화를 강조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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