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해외진출선수누구?대표팀차출고민일세”

입력 2009-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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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스토브 리그가 점차 열기를 더해가며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각 종 이적설과 루머에 촉각을 기울이는 것은 선수나 프로구단 뿐만이 아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제각각 정보 수집에 여념이 없다. 첫날 소집 훈련을 마친 한 대표팀 스태프는 “(이)근호는 유럽으로 가느냐, 아니면 국내에 잔류하느냐”고 물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조원희는 프랑스 르 샹피오나 AS모나코 입단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겠는가”라며 관심을 보였다. 사실,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향후 2주간 예정돼 있는 이번 서귀포 전지훈련에는 순수한 국내파 23명만이 참가하고 있기 때문. 이번 겨울,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이적을 확정한 이정수는 소속팀 일정이 다소 늦게 시작해 소집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영국이나 러시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더욱이 이란전 승리를 위함이라는 대의명분하에 어렵사리 K리그 각 구단들의 동의를 구해 예정에 없던 훈련을 계획했기에 대표팀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협회 관계자는 “모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것도 당연하다. 대표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우리로선 마냥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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