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첫연봉삭감…오기‘불끈’

입력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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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28)가 데뷔 후 10년 만에 첫 연봉삭감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삼성 재계약 대상자 41명 중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배영수는 15일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3000만원(10%) 삭감된 2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당하는 삭감의 충격이다. 2000년 삼성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배영수는 연봉 2000만원부터 출발해 지난해까지 동결된 적은 있었지만 깎여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그래픽 참조) 첫해 0승2패, 방어율 6.75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2000만원으로 동결됐고, 이후부터는 연봉 그래프가 항상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1년 단숨에 13승을 거두며 2002년 연봉은 4500만원으로 뛰어올랐고, 2003년 6500만원을 받은 뒤 다시 13승을 올리면서 입단 5년 만인 2004년 억대연봉(1억1000만원)자로 도약했다. 2004년 17승2패로 시즌 MVP까지 거머쥐면서 대한민국 최고투수로 공인받았다. 그러면서 2005년에는 2억원대 연봉(2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2005년 탈삼진왕으로 2억8000만원으로 뛰었고, 2006년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8승9패를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의 투혼을 인정받아 2007년 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매년 연봉이 오르던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2007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지난해 3억원으로 동결됐다. 그러나 지난해 재활과정의 연속선상에서 1년 만에 마운드에 올라 9승8패 방어율 4.55를 기록하면서 이번에 결국 10% 깎인 금액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억2000만원에서 4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에 계약해 배영수는 1000만원 차이로 팀내 투수 최고연봉자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2006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재활훈련 과정에서는 연봉을 삭감하지 않겠다던 구단의 약속을 철썩 같이 믿었던 배영수로서는 이번 연봉 계약에 섭섭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지난해 성적을 3억원 연봉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하지만, 배영수는 재활과정 속에 팀을 위해 봉사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더욱 오기와 독기를 품을 수밖에 없는 배영수다. 한편 삼성은 15일 배영수를 비롯해 오승환 권혁 윤성환 정현욱 안지만 김진웅 차우찬 지승민 구자운 등 10명을 괌 전지훈련에 보낼 계획이었지만 배영수는 빠졌다. 삼성 구단측은 “개인적인 일로 불참하게 됐다. 2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출발 때 함께 가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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