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샌디에이고전격이적…백차승과한솥밥

입력 2009-01-16 1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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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됐던 류제국(26)이 백차승(29)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내야수 데이비드 엑스타인(33)과 1년 계약에 성공했으며,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류제국도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후 2007년 탬파베이에 이어 세 번째 빅리그 유니폼을 갈아 입게 됐다. 지난 14일 지명양도 선수(designated for assignment), 즉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 국내 복귀가 제기됐던 류제국은 이날 계약으로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이나 40인 로스터 합류 등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 아직 메이저리그 계약인지 마이너리그 계약인지 확실치 않으며 빅리그 승격 여부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하지만 팀 내에 절친한 선배 백차승이 있다는 것은 류제국에게 큰 위안거리. 지난 시즌 활약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혔던 백차승의 존재가 시련을 겪고 있는 류제국에게 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게다가 템파베이 시절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많아 좀처럼 자리잡기가 힘들었지만, 값싼 선수 위주로 리빌딩이 진행 중인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면서 포지션 경쟁이 수월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8년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던 류제국은 4월 전격 메이저리그에 합류,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곧바로 마이너리그 강등돼 트리플A 더럼에서 5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개점 휴업했다. 결국 지난 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제국은 9월 입국해 국내에서 재활에 몰두해 오다 구단의 충격적인 ‘지명양도’ 공시를 받고 빅리그 도전의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놓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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