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서건창 설전, 두산-넥센 벤치클리어링 ‘1루 길목 막자 항의’

입력 2015-10-12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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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서건창 벤치클리어링. 스포츠동아DB.

‘오재원 서건창 벤치클리어링’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과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의 설전이 2015 KBO리그 포스트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펼쳐진 11일 잠실구장에는 넥센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8회초 비로 경기가 33분 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두산 2번째 투수 노경은은 8회 넥센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 상황이 됐다.


이어 타석에 선 넥센 서건창은 3구째를 완벽한 희생번트로 연결했다.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잡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은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1루 백업에 들어간 2루수 오재원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허경민의 송구가 1루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오재원이 양발을 벌려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서건창의 길목을 막아섰고 서건창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서건창은 오재원에게 가볍게 항의했고 이에 오재원은 언성을 높이며 서건창에게 다가섰다. 실랑이 중 3루 주자 유재신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지만, 볼 데드 상황으로 무효 처리됐다. 그 사이 오재원과 서건창은 설전을 이어갔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서건창은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초 무사 1루서 1루 땅볼을 친 뒤 병살을 막기 위해 1루로 전력 질주했지만 2루 송구 후 뒤늦게 1루로 돌아온 고영민과 부딪히며 오른 무릎 후방십자인대를 크게 다치며 부상으로 장기간 출전하지 못한 악연이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이 3-2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2승을 먼저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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