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분석한 영화 ‘어떤살인’…만약 당신이라면?

입력 2015-10-12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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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떤살인’ 측이 대한민국 1호 범죄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의 끝장분석’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어떤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참혹한 사건을 당한 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슬픈 복수극을 담은 영화.

공개된 이번 특별 영상은 최근 실제로 발생한 많은 사건들에 이어 영화 속 살인사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초반부터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일게 만들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남성 상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20대 여성 용의자가 ‘총’을 사용했다는 점, ‘남성’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그리고 총격 외 금품 갈취와 같은 추가 범행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며 범인이 복수나 원한으로 인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는 표창원의 냉철한 분석은 실제 시사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이 드러난다. 용의자인 그녀가 처참한 성범죄의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서를 찾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에 표창원 교수는 “우리 사회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법적인 지원제도와 보호조치가 미흡하며, 이들이 성범죄를 당한 이후에도 추가적인 성범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며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닌, 범죄 프로파일러의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영상의 말미에서 표창원 교수는 “법과 국가가 피해자를 존중하고 제대로 된 정의를 실현했다면, 결코 발생할 필요가 없었던 범죄 사건이라면, 조금은 다른 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라며 사건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이어 영상은 “여러분은 그녀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끝을 맺는다.

범죄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와 함께 한 ‘끝장분석’ 영상은 이번 작품이 놓쳐서는 안될 필견 작품임을 관객들에게 완전히 각인시킬 전망이다. 세 명의 남자에게 당한 참혹한 사건 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가장 슬픈 복수극 ‘어떤살인’은 오는 10월 2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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