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카이클 7이닝 1실점…휴스턴 ‘1승만 더’

입력 2015-10-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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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댈러스 카이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체인지업으로 캔자스시티 타선 무력화
카스트로 역전 2타점 등 하위타선 분전

2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토론토가 기사회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던 평가와 달리 안방에서 펼쳐진 2경기를 모두 텍사스에 내주고 고개를 숙였던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적지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휴스턴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 공략에 실패해 2-4로 무릎을 꿇었다. 올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승률 1·2위를 차지한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는 1승2패로 밀린 가운데 13일 역시 원정경기로 4차전을 치른다.


● 토론토 5-1 텍사스


홈에서 2번 모두 2점차로 텍사스에 덜미를 잡혔던 토론토 선수들의 표정에는 이날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초반부터 대량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며 고전을 자초했다. 3회초 무사 1·3루서 병살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그친 토론토는 4회초 1사 만루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얻은 뒤 이어진 만루 찬스서 디오네르 나바로의 병살타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점차의 불안한 리드가 지속되던 6회초 다시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크리스 콜라벨로가 병살타를 쳐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그러나 2사 2·3루서 툴로위츠키가 텍사스 2번째 투수 치치 곤살레스의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내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움켜쥘 수 있었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지능적 투구에 말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텍사스는 7회말 간신히 1점을 만회했다. 추신수, 프린스 필더, 미치 모어랜드의 좌타 라인이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패인이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된 추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1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캔자스시티 2-4 휴스턴


뉴욕 양키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휴스턴 에이스 카이클이 또 다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4회초 로렌조 케인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 포스트시즌 2승째를 따냈다.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10개를 내야땅볼, 7개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카이클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캔자스시티 타선은 무기력했다.

공격에선 휴스턴 하위 타선의 분전이 돋보였다. 5회말 1사 2·3루서 9번타자 제이슨 카스트로가 에딘손 볼케스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2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3-1로 앞선 7회말에는 크리스 카터가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199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카터는 이날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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