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분석한 U-20 월드컵의 성공 요인은?

입력 2019-07-01 15: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올해 예산 기준으로 유·청소년 사업에만 160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큰 금액으로, 매년 해당 예산을 우선 배정해 한국축구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전한진 사무총장)

대한축구협회(KFA)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잔뜩 고무됐다. 특히 장기적인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도 넘친다.

KFA는 U-20 월드컵의 성공 요인으로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 ▲전임 지도자 제도 ▲주말리그 정착 등을 꼽았다.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은 KFA가 상비군 제도를 개편해 2014년부터 시작한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역, 광역, 영재센터로 이어지는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상비군 제도에서는 연간 280명이 혜택을 받았지만 골든 에이지에는 연간 4575명이 참여했다. 올해 U-20 대표팀은 골든 에이지 1세대로 23명 중 15명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전임 지도자 제도도 한몫했다. KFA는 기존 5~6명이던 전임 지도자를 25명으로 늘리고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썼다. 최근 열린 벤투 감독이 참여한 KFA 전임 지도자 세미나가 단적인 예다. 지도자들이 일관된 철학을 갖고 각 연령대 대표팀이 연계되도록 지원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임지도자를 하며 어린 시절부터 해당 연령대를 담당했기 때문에 각 선수에 대한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였고, 이번 대회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U-20 대표팀 특징으로 회자된 ‘즐기는 축구’는 ‘Play, Study, Enjoy’를 기치로 2009년 시작된 주말리그와 맞닿아 있다. 국내파 U-20 대표팀은 초등학교부터 주말리그와 함께 해왔고, 전국대회만 경험한 이전 세대에 비해 경기 자체를 즐겼다. 이는 리그시스템이 승부보다는 지도자와 선수 간, 선수와 선수 간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한편 즐기는 축구환경을 위한 초석으로 작용됐다고 볼 수 있다.

주말리그 출범으로 제도권에 편입된 클럽팀도 유소년축구발전에 기여했다. 주말리그가 출범한 2009년 62팀이던 축구클럽은 2018년 341팀으로 약 450% 증가했다. 정호진(서초FCMB), 김세윤(다사랑유소년축구클럽) 등 U-20 대표팀 중 7명의 선수가 클럽팀에서 초중고리그를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도 협회는 골든 에이지 이후로 다양한 국제경기 경험을 쌓도록 2016년 설계한 ‘포스트 골든 에이지’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KFA 홍명보 전무는 “한국형 퓨처팀 운영, 해외 협약을 통한 선수 육성, 스몰사이드 게임 정착, 저학년 대회 및 리그 등 다양한 유소년 정책을 기획해 실행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강해질 수 있는 방안을 언제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FA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을 가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