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강해지는 시민구단 돌풍

입력 2019-07-01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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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선수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서 도·시민 구단의 존재감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그동안 K리그1은 기업구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시민 구단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있다보니 수준급 선수 영입에 유리해 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도·시민구단들은 기업구단에 비해 넉넉하지 않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고 그 효과가 점차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 영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알짜 선수 스카우트에 공을 들였다. 외국인선수도 마찬가지다.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면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적료를 잘 활용해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또한 코칭스태프는 팀 사정에 맞는 맞춤형 전술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경남FC가 2위에 오르면서 도·시민구단의 저력을 뽐낸 바 있다. 올 시즌에는 대구FC와 강원FC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선수 구성이 좋은 기업구단 전북 현대(11승5무2패·승점38), FC서울(11승5무2패·승점38), 울산 현대(11승4무2패·승점37)가 최상위권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위권은 도·시민구단이 강세다. 대구(7승8무3패·승점29)와 강원FC(8승3무7패)가 나란히 4, 5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 FC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이제 막 시즌의 반환점을 돈 시점이지만,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12년 스플릿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상위스플릿에 2개의 도·시민구단이 위치하게 된다. 하위스플릿에서도 8위 성남FC(5승6무7패·승점21)가 최근 힘을 내면서 호시탐탐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잔잔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도·시민구단의 바람은 올 시즌 K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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