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7승15패 최하위…두산 타선의 좌완 선발 울렁증

입력 2019-07-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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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1일 기준) 10개 구단 중 2위(50승33패)로 선전하고 있다. 선두 SK 와이번스(54승1무27패)와 5경기의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의 공백 등 여러 악재를 고려하면 분명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좌투수를 만날 때면 방망이가 싸늘하게 식는 것이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때 팀 성적은 7승15패(승률 0.318)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하다. 이 부문 1위(14승8패·승률 0.636) SK와 승률 차이가 3할이 넘는다. 선두와 2위의 차이가 여기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게 없다. 우완 선발투수를 상대했을 때 43승18패(승률 0.705·1위)로 압도적 성적을 기록 중인 터라 이른바 ‘편식’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단순한 우연은 아니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의 좌투수 상대 타율(0.237)과 장타율(0.307)은 최하위, 출루율(0.334)은 9위다.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이미지가 확실하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타율 0.347)와 허경민(0.321), 김재호(0.286)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좌투수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좌투수 상대 홈런도 4개(10위)에 불과하다. 이 부문 1위 SK(21개)와 격차는 5배가 넘는다.

고질적 문제로 보기도 어렵다. 지난해 두산 타선은 좌투수를 상대로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높은 타율(0.313)을 기록했다.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로 팀 성적도 30승19패(승률 0.612)로 삼성 라이온즈(25승1무15패·0.625)에 이어 2위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해 타격 사이클은) 지난 시즌보다는 분명히 좋지 않다. 5월부터 계속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형에 따른 성적은 우연의 일치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우려가 커진다. 특히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어 해법을 찾는 게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두산이 하루빨리 유일한 아킬레스건을 치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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