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중계, 딸은 금메달…체조계 부전여전 여홍철·여서정 부녀

입력 2019-07-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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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오른쪽)·여서정 부녀. 스포츠동아DB

여서정(17)이 다시 한번 저력을 뽐냈다. 6월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에서 여서정은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여서정’을 앞세워 옥사나 추소비티나(44)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아버지인 한국체조계의 영웅 여홍철이 해설로 기쁨을 함께했다.

여서정은 체조 입문 3년 만에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체조 핏줄을 과시했다.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 최초이자, 32년 만에 여자 기계체조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아버지의 기술인 ‘여1’, ‘여2’를 딸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우승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 같았다.

아버지가 중계를 하고, 딸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은 이번 대회에서도 연출됐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이번 대회 이후 여서정의 신기술을 ‘여서정’으로 등록했다.

한국 도마의 전설 여홍철이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올림픽 금메달이다. 착지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던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은 여홍철에게 진한 아쉬움이자 떨어지지 않는 꼬리표였다. 여서정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한국 여자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10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여서정의 도전이 시작된다.

오소미 명예기자(국민대 스포츠산업레저학과) os9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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