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강’ 두산, 린드블럼 쾌투 앞세워 2위 수성

입력 2019-07-03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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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의 압도적인 힘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수성 위기에 몰렸던 2위 자리까지 지켜냈다.

두산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3위 맞대결에서 3위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두 팀의 격차는 이제 다시 ‘1.5’가 됐다.

이날 경기는 명품투수전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두산에 린드블럼이 있었다면, 키움에는 에릭 요키시가 있었다. 두 투수는 6회까지 단 1점도 주지 않는 짠물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린드블럼은 시즌 최고투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4회까지 키움 타자들을 단 한 명도 누상에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자랑했다. 5회 제리 샌즈의 2루타가 나오기 전까지 키움 타자들은 어떠한 형태로도 1루를 밟지 못했다. 8회에 샌즈에게 홈런을 맞으며 1실점 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처리해 기어코 8이닝까지 채웠다.

수비진의 도움도 컸다. 3루수 허경민이 경기 초반 어려운 타구를 연달아 잡아 안전하게 범타로 연결시켰고, 5회 샌즈의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을 때는 1루수 오재일이 점핑캐치로 실점을 막았다. 린드블럼은 수비진의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연신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에게 막혀 린드블럼 지원에 애를 먹던 타선은 7회에 잡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천금같은 한 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에서는 6회 대수비로 투입된 정수빈이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에 이형범을 올려 경기를 최종 3-1로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린드블럼은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무려 7개를 잡아냈다. 허용한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졌다.

개인 6연승을 내달린 린드블럼은 시즌 13승을 마크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전반기 최다승도 가능하다. 10구단 144경기 체제에서 전반기 최다승은 2017년 헥터 노에시가 기록한 14승이다. 린드블럼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산술적으로 두 번의 등판이 더 남아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쓴다면 전반기에 최대 15승을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중요한 경기란 걸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었다.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팀 승리를 거뒀다. 야수를 믿고 빠른 템포로 던지려 했고, 원하는 대로 제구가 형성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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