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법칙’ 제작진 “현지 규정 숙지 못해 죄송, 앞으로 주의하겠다” [공식입장]

입력 2019-07-05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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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법칙 수사요청

‘정글의법칙’ 제작진 “현지 규정 숙지 못해 죄송, 앞으로 주의하겠다” [공식입장]

SBS ‘정글의 법칙’이 대왕조개 불법 채취에 대해 사과했다.

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대왕조개를 채취한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 출연진들이 태국 남부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하는 장면.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공원의 일부인 안다만 해에서 문제의 대왕조개 채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글의 법칙’은 현지 코디네이터로 고용된 태국 업체를 통해 국립공원과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받았다. 국립공원의 나롱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 허가를 받고 연락을 취한 업체 등 사건 관련자들을 상대로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업체 관계자들은 규정과 법률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고 잘못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조정 업체들과 접촉해 불법 행위와 법적 조치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불법 채취해 문제가 된 대왕조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로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불법으로 채취할 시 2만바트(한화 약 76만원) 이하의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나롱 대표는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논란이된 대왕조개 사냥 장면을 촬영할 때 국립공원 관계자들에게 위치를 알리지 않았다”며 “촬영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5일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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