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X홍제이 이 가족의 치유법, 감동

입력 2019-07-05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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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X홍제이 이 가족의 치유법, 감동

감우성, 김하늘, 홍제이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가족애가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진수를 그려가고 있다. 사랑으로 꿋꿋이 현실과 맞서는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 그리고 딸 아람(홍제이 분)의 일상은 가족의 의미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까지 일깨우며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세 가족은 알츠하이머를 피하고 외면하지 않고 직접 대면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보다 더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했다. 도훈과 수진, 아람은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변화해가고 있다. 슬프고 아플지언정 이 가족의 일상에 신파는 없다. 도훈의 알츠하이머가 극적으로 완치되지 않아도 함께 한다는 기적으로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 내리고 있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수진의 용기였다. 몰랐던 도훈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수진은 도훈에게 달려갔고, 가족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그의 곁에 있기로 결심했다. 도훈이 사랑해서 떠났다면 수진은 사랑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 섬망 증상에 빠져 알아보지 못할 때도 묵묵히 도훈을 챙겼고, 그의 마음을 온전히 느끼며 흔들리지 않았다. 도훈이 자처한 외로움 속에 함께 하고 싶은 진심을 발견했다. 도훈이 차마 욕심내지 못했던 아람이와의 일상도 수진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줘”, “잘 살 거야. 행복할 거고. 당신만 포기하지 않으면”이라는 수진의 말은 도훈을 위로하며 버티게 했다.

한층 성장한 수진의 견고한 사랑은 떠나려던 도훈의 결심을 바꿨다. 남겨질 수진에게 짐을 지울 수 없어 굳게 마음을 먹고 냉정해야 했던 도훈은 “선을 넘으면 죽는 게 낫다”고 자신을 다그치며 살아왔다. 수진이 자신이 병을 알고 찾아왔을 때도 눈물을 삼켜야 했던 도훈은 수진의 결심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묵묵하게 곁을 지키는 수진의 마음이 도훈에게도 변화를 일으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람이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은 애틋했다. 기억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람이에게 아빠로서 조금씩 다가가는 도훈의 노력에 아람이도 마음을 열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지만 매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수진과 아람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도훈. 그렇게 달라진 도훈의 의지가 찰나의 시간을 더 반짝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아람이의 존재는 더 특별하다. 내심 아빠를 그리워했던 아람이는 “아빠가 조금 아프다”는 수진의 설명에 평범하지 않은 아빠의 상태도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매일 아침 기억을 상기시켜줘야 하지만 “아빠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특별하다”고 말하며 즐겁게 아빠를 깨우는 의식을 수행한다. 도훈은 더 이상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누구보다 다정하고, 때로는 친구 같은 도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을 주는 아람이가 가족의 행복을 완성했다.

도훈과 수진, 아람이 그려가는 행복이 특별하고 아름다울수록 현실은 아프다. 수진마저 잊어가는 도훈의 모습이 강렬한 충격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한다. 또 도훈이 수진과 아람을 생각하며 만든 루미 초콜릿도 서 대리에게 빼앗겨 다른 이름으로 출시된 것이 드러났다. 위기에도 꿋꿋하게 행복을 찾아가는 도훈과 수진이 다시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지. 도훈과 수진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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