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올스타, 드림 외야수 1위 KT 강백호의 진심

입력 2019-07-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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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KBO가 8일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 명단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는 강백호(20·KT 위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강백호는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수비 도중 펜스의 날카로운 부분에 오른 손바닥이 찍혔다. 6~8주가량 치료 소견이 나왔고 올스타전 출장 가능성도 낮아졌다. 사직구장의 낙후된 시설이 만든 비극이라 10개 구단 팬들이 공분했고, 강백호는 투표 내내 표심을 잃지 않았다. 강백호는 베스트12 선정 직후 구단을 통해 “부상만 없었다면 올스타전 참가가 도리인데,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니 추후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베스트12 가운데 불참 사유가 있는 선수가 있다면 구단이 KBO 측에 이를 설명해야 한다. KBO 관계자는 “KT 측에서 강백호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사를 KBO에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출장 여부는 감독 추천 선수 발표 때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11일경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KT 홍보팀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강백호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로고볼을 가져가 팬들에게 나눠줬다. 강백호가 별 중의 별이 되도록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올해도 팬들을 향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으나 들뜬 분위기가 다소 식었다.

하지만 강백호의 야구인생은 이제 막 첫발을 뗐을 뿐이다. 비록 올해 올스타전 출장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강백호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분명하다. 팬 투표는 물론 선수단 투표에서도 당당히 드림 외야수 1위를 차지했다. KT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이돌 그룹 팬들과 연계해 투표를 독려했다. 강백호도 이를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여기에 타 팀 팬들의 투표가 없었다면 강백호의 1위도 없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강백호라면 이듬해부터 줄곧 별들의 잔치 출장 가능성이 높다. 강백호와 KT가 아쉬움을 삼킬 수 있는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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