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클라이밍팀 “팀에 소속된 후 자존감 높아졌어요”

입력 2019-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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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클라이밍팀(왼쪽부터 김한울, 이승범, 김란). 사진제공|아이더

■ 도쿄올림픽 메달 꿈꾸는 아이더클라이밍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선수들 지원 강화 예정
국내외 성적 우수…김한울·김란 국가대표 획득
일반인 대상 클라이밍클래스 통해 대중화 앞장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2012년 4월 ‘아이더클라이밍팀’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클라이밍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대회와 훈련에 필요한 의류, 용품 일체를 후원한다. 현재는 김한울(24), 이승범(21), 김란(19)이 아이더클라이밍팀에 소속돼 있다. 김한울은 2017년 3월, 이승범과 김란은 2019년 4월부터 아이더클라이밍팀 선수로 활동 중이다.

아이더클라이밍팀은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 강한 인내와 정신력을 앞세워 국내외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한울은 2018년 제38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리드 1위, 볼더링 2위, 컴바인 1위의 쾌거를 올렸다. IFSC 월드랭킹 25위에 올라 한국 남자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 중이다.

이승범은 2018년 제99회 전국체전 스피드 종목에서 1위를 하는 등 국내 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올랐다. 유소년 대표 김란은 2018 국제클라이밍 엘리트 토너먼트 여자일반부 난이도 1위, 제8회 고미영컴(청소년국가대표선발전) 난이도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선수권대회(국가대표선발전) 여자일반부 난이도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여자 클라이밍의 미래로 급성장 중이다.

아이더는 스포츠클라이밍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선수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아이더클라이밍팀의 세 선수도 모두 부모의 영향을 받아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팀의 맏형인 김한울은 산악회 활동을 하던 어머니를 따라 산에 오르다 자연스럽게 스포츠 클라이밍을 접하게 됐다. “딱히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재미있고 적성에 맞아 계속 하다보니 선수까지 됐다”라며 웃었다.

이승범은 119산악구조대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작했으며 김란 역시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아버지를 따라 입문하게 됐다.

선수들에게 후원 팀이 생겼다는 것은 새가 둥지를 얻는 것과 같다. 김한울은 “대회에 임할 때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책임감도 생겨 더욱 집중하고 차분하게 임하게 됐다는 얘기이다.

이승범은 해외대회의 경험을 장점으로 꼽았다. “아이더클라이밍팀 소속 선수가 됨으로써 아이더의 지원을 받아 더 많은 해외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기회가 늘어난 만큼 의욕과 열정도 높아졌다”고 했다.

사진제공|아이더


선수로서의 자존감이 상승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세 명 중 가장 어린 김란은 “아이더클라이밍팀 소속이 되기 전에는 자존감이 매우 낮았는데 지금은 자존감이 높아져 내 자신을 믿고 열심히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세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 중이다. 김한울과 김란은 이미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고, 국가대표 후보선수인 이승범도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올림픽 티켓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이더는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내일을 향해 거침없이 기어오르는 세 명의 꿈에 계속해서 불을 지핀다.

신선철 아이더 마케팅팀장은 “아이더클라이밍팀은 우수한 실력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인상 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물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뛰어난 기량과 강한 정신력으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더는 클라이밍팀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더클라이밍클래스를 통해서도 스포츠클라이밍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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