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장내 아나운서 김채은 “버저비터 골과 동시에 멘트 외칠 때 짜릿”

입력 2019-07-10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세대학교 장내 아나운서 김채은 씨.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연대 장내 아나운서 김채은의 농구사랑

연세대학교에서 대학농구가 열리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관객에게 인사를 전하고 경기를 알리는 사람이 있다. 학생 장내 아나운서 김채은(스포츠응용산업) 씨다.

김채은 씨는 연세대 U리그 진행위원회, 체육위원회에 소속된 농구부 장내 아나운서다. 지난해에는 체육위원회에서 학교 마스코트인 독수리 탈을 쓰고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 일을 했다. “그때 농구를 많이 배웠다. 심판 신호나 규칙, 파울 종류, 기록지 등을 1년 동안 어깨너머로 배웠다. 경험이 쌓이니까 심판이 불기도 전에 파울이 보였다.”

2학년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 자리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했다. 아나운서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2011년에 장내 아나운서를 했던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얻었다.

개막전인 3월 18일 고려대와의 경기에는 전문 아나운서가 초빙돼 3월 21일 한양대와의 경기가 김채은 씨의 데뷔전이 됐다. “전문가가 하는 걸 보고 잘 익혀두려고 했다. 그런데도 엄청 떨렸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온몸에 힘이 들어간 채로 했더니 끝나고 나서 녹초가 됐다.”

가장 뿌듯했을 때를 묻는 질문에는 눈이 반짝였다.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골이 들어갔을 때 먼저 확신하고 멘트를 할 때가 있다. 골과 동시에 멘트, 관객의 환호가 합쳐질 때 가장 짜릿하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다. 경기 내내 코트에서 눈을 떼지 않아도 실수가 생겼다. “카운트 보는 게 가장 어렵다. 사실 이것 때문에 학생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줄어들기도 했다. 우리가 실수하면 기록자 분들이 헷갈려 한다. 앞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김채은 씨의 꿈은 스포츠 아나운서다. 지금 활동을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학생들도 전문 아나운서 못지않게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김채은 씨. 남은 후반기에도 관객에게 농구의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신인주 명예기자(부산외대 영상콘텐츠융합학과) dlswn943@naver.com



뉴스스탠드